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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주권 사태?…kt '12실점' 정성곤 왜 안 바꿨나
게시물ID : baseball_1150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0
조회수 : 32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05 18:07:21
kt 위즈 프로 3년 차 오른손 투수 주권(21)은 지난 3월 23일 넥센과 시범경기에서 4회에만 무려 12점을 주면서도 교체 지시를 받지 못했다.

주권은 4회까지 홈런 3개 안타 16개로 난타를 당해 15실점을 했다. KBO가 시범경기 기록을 집계한 2001년 이후 시범경기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 멍에를 썼다.

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선 주권과 1996년생으로 동갑내기인 프로 3년 차 왼손 투수 정성곤(21)이 주권처럼 어렵게 선발 등판 경기를 치렀다.

한화와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5회까지 무려 12점을 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정근우에게 만루 홈런을 포함해 피안타 15개로 난타를 당했다. 정성곤의 부진 속에 kt는 1-13으로 크게 졌다.

정성곤은 성적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주권을 대신해 선발 기회를 얻었다. 지난달 22일 한화와 경기에 첫 선발로 나서 5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6일 뒤 LG와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코치진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선 구위가 예전같지 않았다. 주 무기 체인지업이 2회 정근우의 만루 홈런으로 이어진 실투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 제대로 구사되지 않아 난타를 당했다. 우격다짐으로 패스트볼을 집어 넣었으나 시속 130km 후반대 구속은 패스트볼로 노림수를 바꾼 한화 타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됐다.

하지만 kt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5회 5점, 3회 3점을 허용할 때도 불펜에서 몸을 푸는 선수가 없었다. 정성곤은 4회에도,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5회 4점을 추가로 주고서야 배제성과 바뀌었다. 투구 수는 101개였다. 5이닝 12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4.91에서 8.64로 치솟았다.

김 감독은 주권에게 '벌투' 논란이 일었을 때 젊은 투수들이 '한 단계 성장을 위한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젊은 선수들의 경우 잘 안 될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봐야 한다. 어제(23일)가 그 경우다. 항상 잘 던질 수는 없기 때문에 컨디션이 안 좋을 때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을 깨우쳐야 한다." 주권 역시 "긍정적으로 약이 됐다"고 말했다.

kt 불펜의 사정도 한몫한다. 정성곤을 경기 초반에 내리면 많은 불펜 투수를 써야 했는데 중간 투수들을 4일 롯데와 경기에서 많이 소모했다. 배우열이 48개를 던졌다. 엄상백과 이상화는 이미 연투를 한 상태라서 3일 연투를 시키기 어려웠다. 점수 차이가 경기 초반부터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필승조 심재민을 쓰기에도 부담이 따랐다. 한화와 남은 주말 2경기에 불펜 운용도 고려해야 했다.
출처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477&aid=000007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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