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관련 물류창고에서 일할때였습니다. 군대 가기전 적당히 일하면서 실컷 놀고 가자는 생각에 영어 아동 학습지 관련 물류창고에서 일할때였어요. 평수는 대략 100~ 150평 정도이며 3층 건물의 1층과 3층, 따로 창고를 쓰고있는 곳이였어요.
물류 창고는 1층이였는데 이곳에서 전국의 학원에 학습지를 보내주고 주력 학습지들을 철제 다이에 보관하고있었죠.
웃긴게 평소에는 아무일도 없고 일도 널널해서 엄청 편하게 일하던 시간이였는데, 간혹 같이 일하는 형들이 뭔가를 말할때마다 이상한 일들을 격었었어요.
지금은 거의 10년 가까이 되어 뜨믄 뜨믄 하지만 대표적으로...
제가 막내였고 저 포함 총 4명이서 일하는데 나이 순으로 위에서 2번째 형이 이제 막 출입구에서 들어오는 제 바로윗 나이의 형한테 그러는 겁니다. '야 너 어디 갔다오냐? 아까 옷 갈아입으러 갔잖아? ' 이러는 겁니다. 저도 나이 순으로 셋째 그러니까 제 바로 윗형을 그때 처음 봤는데 둘째형의 말에 의아해했죠. 아니나 다를까 윗 형이 바로 ' 형 차가 막혀서 이제왔는데 무슨 소리에요. ㅎㅎ ' 잠시.. 조용해졌을때 둘째형이 그러는겁니다. '야 내가 문열고 들어왔을때 너가 옷갈아 입으러 가길래, ㅇㅇ야 언제 왔냐? 이러니까 니가 씹고 갔잖아.' 이러는거에요. 이소리에... 첫째 형, 셋째형이 하는말이. '또 귀신봤나보네...'이겁니다.
그래요. 제가 일하던 창고에서는 일하는 형들이 헛것인지 귀신인지 하는걸 많이 봤어요. 저도 슥 지나 갈때마다 창고의 맞은편에서 사람 형상이 지나가는걸 많이 봤거든요. 위의 3층 사무실에서 일하는 분들도 많이 보셨었구요.
제가 격은 일중 가장 충격적이였던 일을 써볼까합니다. 안무서워요. 보기만 했어요.
늘 일하는. 창고에서 였어요.
이 창고는 겨울에는 엄청 춥고 여름에는 몸에 소름이 돋는 그런 추운 창고라서 특정 따뜻한 구석 외에는 저같은 막내는 창고 구석을 전전하며 점심시간에 누워 잘곳을 찾아야 했어요.
책을 보관하는 철제 다이가 3층짜리였는데 맨 위층에는 책이 없는 곳이 있었어요.
출입구 근처이기도했고 먼지도 덜 쌓여있길래 ' 와 여기가 명당이다! ' 하면서 3층 꼭대기에 박스를 깔고 점심시간의 꿀 잠을 자기 시작했죠.
어디서든 잘자는 제 잠버릇 덕에 바로 잠이 들었고 잘자다가 불현듯 점심시간이 끝났나 확! 깼죠.
갑자기 일어나서 시간을 확인해보니 잠든지 5분도 안됐었고 다시 꿀잠을 청하려고 눈을 감았어요.
또 잠에서 확 깨는거에요. 그래서 옆으로 돌아누워 ' 아... 잠자긴 글렀나... 몇시지? ' 이러고 휴대폰 시계를 확인하는데.
휴대폰 넘어 저기 공중에 뭔가 있는거에요.
둥둥둥
둥둥둥
'뭐지? 벌레인가?' 하고 졸린 눈을 비벼 다시 보는데
둥둥둥
둥둥둥
둥둥둥 떠다니는걸 머~엉하니 바라보다 보니 형체가 사람 머리였죠.
확실하게 사람 머리인걸 인식한 순간 ' 허거것!!!' 하면서 3층 다이를 뛰어내려와 창고 밖으로 뛰어나갔고 밖에서 담배만 계속 피고있었죠.
점심시간이 끝나갈쯤 둘째형이 담배피러 나왔고 '너 뭐하냐? 안잤냐?' 이러길래 머리둥둥 거리는거보고 뛰쳐나왔다고 형은 뭐 본거 없냐고 물어보니까 형은 늘 봐서 그냥 그렇데 신경 쓰지말라네요...
머리 둥둥은 여기까지입니다. 참 다행인게 가끔 보기는하는데 해는 끼치지 않는 것들 만 보는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