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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참군인
게시물ID : bestofbest_1150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원외고일찐
추천 : 519
조회수 : 38712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6/18 22:24:20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6/18 19: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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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년 12.12 사태 때 반발하고 89년 자살한 특전사령관 정병주

정병주는 평생 이해할수 없었다. 

나라 지키는 군인이 정치 한다는 것을...
 
6.25에 소대장으로 싸우고 나니 
5.16이 되어 군인들이 정치를 말하기 시작했다. 
 
쿠테타에 반대하니 시기를 모르는 
멍청한 넘이라며 비웃음을 당하고 결박을 당했다. 
 
 

 
박정희가 죽고 12.12일 전두환이가 
술한잔하자고 해서 갔는데 참모총장을 잡아간다고 했다. 
 
정병주는 빡 쳤다. 
 
군인이 정치에 나서는 일은 다시 없어야 한다. 
5.16은 몰라도 12.12는 막을수 있을꺼 같았다. 
 
수경사령관 장태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특전사령부로 향한다. 
 
어이가 없었다. 
 
충성을 맹세했던 4개여단장 중에 
3개여단장이 전두환에게로 돌아섰다. 
 
박희도를 불러 달래봤지만 마음을 돌릴수 없었고 
최세창의 3여단은 총을 돌려세웠다. 
 

 
무지막지한 넘들은
비서실장 김오랑을 죽이고 
정병주에게도 총상을 입혔다. 
12.12는 성공했고 정병주는 강제전역을 당한다. 
 
정병주는 이해할수 없었다 
 
배신한 정치군인들은 승승장구했는데 
김오랑 같은 군인은 죽는 현실을
이해하지 못했다. 
 
진압해야 된다고 입에 불을 뿜어내던 
장태완이가 전두환 밑에서 증권사장이 되는
현실은 더욱더 이해할수 없었다. 
 
특전사령관 정병주는 야인이 되어 
 전국을 떠돌았다. 
   

 
87년 6월 항쟁이 있자 혹시나 하고 기대했다.
정치군인이 단죄받는 꿈이 이루어질까? 
 
이게 왠일인가. 입에 거품 물던 국민들의 선택은
정치군인 노태우였다. 정치군인들은 여전히 
승승장구했다. 청문회를 기대했지만 
백담사가 고작이었다. 
 

 
89년 정병주는 야산에서 이해할수 없던 한국사회를 
등지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쿠테타를 막지 못한 
정병주의 죽음에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다. 
 
평생 이해하지 못했고 
평생을 외로워 했다. 

정병주는 죽는 순간까지
정치군인도 한국사회도 이해할수 없었다.


출처 :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64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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