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부상 속 포기하지 않고 차근 차근 재활 과정을 밟은 성영훈은 지난달 30일 이천 베어스파크 LG전에서 첫 피칭을 했다. 총 15개의 공을 던져 1이닝을 소화한 그는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아직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과정인 만큼 직구와 슬라이더 두 개로만 경기를 풀어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h가 나왔다.
3일 뒤인 지난 3일 벽제구장에서 열린 경찰청 전에서는 투구수를 좀 더 늘린 23개의 공을 던져 1이닝 4피안타 1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역시 직구와 슬라이더만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h를 기록했다.
구단 관계자는 "일단 몸 상태가 좋으나 체력적으로 문제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지속해서 경기에 나가서 경기를 할 수 있는 몸을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일 경기에는 또 한 명의 반가운 얼굴이 마운드에 올랐다. 2016년 1차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영하다.
이영하 고교시절 150km/h의 빠른 공을 던지며 많은 관심을 받고 두산에 입단했지만, 입단 직후 팔꿈치 수술을 받아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수술로 재활에 나섰던 그는 지난 3일 벽제 경찰청전에서 성영훈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했다. 총 투구수는 24개.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 가운데 직구 최고 구속이 151km/h가 나왔다.
전성기 시절의 구속만큼 끌어올렸지만, 일단 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두산 관계자는 "수술을 한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 앞으로 3~4일 간격으로 등판시켜 1이닝을 맡길 예정이다. 단계적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