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경 밥 먹다가
학생들이 소녀상 앞에서 지키고있다는 글을 접하고
너무 먹먹하고 눈물이 막 흘러내리더라구요.
퇴근하면 가봐야지 생각하다가 좀 전에 다녀왔는데..
비닐 천막도 아니고 정말 비닐 덮어쓰고 옹기종기
모여있네요.
그동안 손에 쥔 것을 잃을까봐 마음만 아파하고
마음으로 응원만 했었습니다.
근데 학생들이 지키고 있다는 글을 보니까
이번에도 응원만한다면 평생 후회할것 같았어요.
소녀상 이전.
민족의 자긍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대체 이 나라의 정부는 어떤 생각인지 모르겠어요.
외교적인 이유에서 소실대탐 같은 논리라면
그딴 소와대를 누가 기준한 것이며
대는 누구를 위한 대인지 모르겠네요..
축구,야구 같은 한일전에 열 올리는것보다
지금 이런것들에 분노하는게 옳다고 생각해요.
너무 먹먹한 가슴 어찌할 바 몰라
무작정 대사관을 향했습니다.
도착하니 경찰들이 있고 학생들이 비닐아래
옹기종기 모여있더라구요.
뭔가 함께하고 싶었는데 제가 낄 곳은 아닌것같아
말았습니다.
학생들을 둘러보고 싶은데 괜한 죄책감과 미안함에
표정들조차 살피지 못했네요.
차에서 울다가 핫팩이라도 사다주려고했는데
그것보단 현금으로 전달하고 알아서 유용한곳에
써주길 바라며 지갑에 있는 현금 다 털어서 쥐어주고 왔네요..( 혹시 이런게 문제되는건 아닌지 궁금해서 적어봅니다 )
다들 응원하고 있다고. 한마디 해주고 싶었는데
금전적 지원밖에 못 해주는 그게 너무 죄스러워서
도망치듯 빠져나왔습니다..
후회되네요ㅜ 조금 더 용기냈다면 학생들이 더 보람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는데요ㅜ
관심 가지고 꾸준히 지켜보고 강제철거라도 하려한다면 가서 힘써서 같이 막아야겠어요.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