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은 조선 광해군 10년 때입니다. 인목왕후가 광해군의 의해 폐위되어 서궁에 유폐되는 해이죠.
또한 유럽에서는 30년 전쟁이 발발하는 시기입니다.(사진을 클릭하면 조금 더 커집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계속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스페인, 동쪽 시베리아로 영토를 넓혀가는 러시아와
3대륙에 걸친 제국인 오스만이 눈에 띕니다.
동아시아에서는 후금과 명나라의 전쟁이 진행 중입니다. 후금은 1616년에 누르하치가 여진족을 통일하고 세웠죠.
광해군의 중립 외교가 활약할 때입니다. 일본은 에도 막부가 성립되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죽은지 2년이 지났습니다.
중앙아시아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다만 옛 몽골의 여러 한국(汗國)들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중동, 아프리카, 유럽 세 대륙에 걸친 대제국인 오스만 제국입니다. 1299년부터 1922년까지 600년이 넘게 존재했었습니다.
16세기까지는 서유럽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보한 유럽 국가들에게 오히려 영향을 받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어쨌든 오스만 제국과 이슬람이 잘나가던 한때에는 유럽 가톨릭 국가들의 자존심이 많이 상했겠군요.
프랑스가 거의 통일되었고 잉글랜드가 아일랜드를 거의 점령했습니다. 또한 중부 유럽에서는 30년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흔히 종교전쟁이라 불리는 30년 전쟁은, 처음엔 구교와 신교 간의 분쟁이었다가 점차 유럽 여러 나라들이 참가하는 국제전이 되었습니다.
1618년부터 1648년까지 구교파인 신성로마제국과 스페인, 신교파인 덴마크, 스웨덴, 프랑스, 네덜란드와 독일의 반가톨릭 연합이
붙었습니다. 전쟁의 결과로 가장 이득을 본 국가는 프랑스였던 반면에 독일 국토는 황폐화되고 엄청난 인구가 희생되었습니다.
베스트팔렌 조약의 체결과 함께 종교에 의한 분쟁이 없어져야한다는 공감대가 유럽에 형성되었습니다.
한편, 동쪽에서는 1605년부터 1618년 동안 지속된 러시아-폴란드 전쟁(혹은 폴란드-모스크바 전쟁)이 진행 중입니다.
러시아에서 차르 즉위와 관련해서 내전이 발생하자,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이 개입을 위해 군대를 출동시키면서 발생한 전쟁입니다.
폴란드가 모스크바를 점령하기도 했지만 러시아의 반격으로 뒤로 물러났다가 지지부진한 전투가 계속되자 결국 휴전을 맺었습니다.
휴전의 결과로 폴란드는 점령지를 합병했고 러시아는 폴란드로부터 독립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이 북아메리카 내륙까지 진출했고,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드디어 신대륙에 상륙했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처음에 이 새로운 이방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뒤엔 오히려 그들에게 멸종하게 되죠.
참고로 '식민도시'라는 것을 최초로 만든 나라는 잉글랜드입니다. 스페인은 영토만 넓혀갔을 뿐 '식민도시'라는 것은 만들지 않았습니다.
남아메리카 역시 스페인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와 프랑스가 식민지 쟁탈전에 뛰어들었습니다.
특히 프랑스가 처음 상륙한 저 곳은 지금도 '프랑스령 기아나'로 프랑스의 식민지입니다.
북아프리카를 제외하곤 아프리카는 전체적으로 큰 변화가 없습니다.
오세아니아 지역도 물론 조용하죠. 아직 문명화 되지 않은 땅이니까요.
다음 편에서는 시간을 훌쩍 넘어 1756년 세계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