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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에게 쌍욕을 했다.
게시물ID : menbung_266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무-
추천 : 12
조회수 : 1533회
댓글수 : 53개
등록시간 : 2015/12/30 11:04:37
아침이 붐비는 영업장

매장은 바쁘고 매장의 주차장은 협소하다.

주인인 나조차도 차를 대지 않는 바쁜 영업장의 주차문제


오늘 아침은 유독 바빴다.

여성고객이 많아 주차도 제대로 안하는 경우가 많고 

오늘따라 손님도 많다.


그런게 새벽부터 주차되어있던 차가 눈에 들어온다.

차량으로가보니 전화번호가 없다.

익숙하게 112에 전화했더니 구청으로 돌린다.

구청에서 전화가 3번 돌아가고 마침내 담당부서에서 차주에게 연락을 준다고 한다.


해결해주겠지 하고..

바쁜시간속에 기억을 뭍는다.


정신없는 시간이 지날즘 매장내 일하는분이 투덜댄다

누군가 전화와서 주차가 어쩌구하면서 다짜고짜욕을 한다고...

아까 일이 떠오르고 곧 나한테 전화가 오겠구나 싶었다.


5분후 전화가 왔다

"내가 거기 손님인데 뭘 그런거까지 구청에 전화하고 그래요?"

난 이미 기분이 나빴고 목소리는 사무적으로 변했다.

"저희매장은 주차장이 좁아 아침시간에 매우 바쁩니다. 
 최소한 연락처는 남기셨으면 구청까지 전화는 안했겠죠"

"뭔 젊은사람이 말이 그래 빡빡해요?"

"저희매장에 주차문제는 굉장히 예민합니다. 
 주차를 하고가실땐 최소한 사전 동의는 구하셨어야죠?"

상대는 말한다

"그래서 내가 주차는 '좆'같이 했소 뭘했어?"

난 순간 이성의 끈을 놓는다

"어따대고 욕질이야 반말은 왜해 내가니 자식이냐? X새끼야!"

전화는 쾅 내리쳐서 끊었고 


1시간이 지나자 차주가 온다.

시비적인 얼굴이지만 시비를걸기엔 나의 덩치적인 외형은 만만치 않다.

"내가 술먹고 실수할수도 있지 그런다고 다짜고짜 X새끼라 그라요?"

"누가 먼저 욕했는데요? 제가 먼저 반말을 했나요? 욕을 했나요?
 실수는 누가 먼저했나요? 차에 전화번호는 왜 안적으셨어요?"

상대는 나를 뻔히 쳐다본다.

"내가 언제 사장한테 욕했소 내가 차를 좆같이 댔냐고 했지"

"그게 욕인데요?"

"그럼 내가 술먹고 그럴수도 있으면 사장은 나한테
 말을 그렇게 하시면 안되죠 라고 했으면 그렇게까지 
 X새끼 소린 서로 안할수 있잖소?
 장사하는 사람이 그정도도 못하요?"

"서비스 산업에 종사한다고 제가왜 그런걸 참아야합니까?
 전 지금도 앞으로도 그런거 참아드릴 생각은 없습니다.
 전 상대가 말한대로 말을 해드리거든요
 존대면 같이 존대 욕하시면 같이 욕해야죠.."

상대는 뻔히 나를 쳐다보고

나도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난 회원의 남은 기간을 환불해주고 그회원은 말없이 돈을 챙겨 나간다.



시간이 지나고 자기반성을 한다.

내가 배불러서 손님하나를 내쫏은것인가

내가 살만해져서 그런 손님하나가 귀하지 않은 것인가..

오늘도 정답이 모호한 물음에 


하아.. 장사때려치고싶다
출처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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