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의 사례를 보면, 기후변화를 두 눈으로 목도하는 기자들이 옹호자가 되는 경우가 꽤 있다
2 하지만, 기자는 싸이코 패스가 선택하는 10가지 직업 중 하나다
3 호주 들불이 자연적 현상이라는 기사가 지금도 찾아면 있을 거다, 이들의 심리 상태는 무엇일까? 기후변화를 부정하고, 자본을 옹호하는 것일 터이다. 그리고 현상에 대한 기초적 이해도 없는 무지함일 것이다
4 12억 5천만 마리의 동물이 죽고, 10억 그루의 나무가 불타고, 그 미세먼지로 사람들의 건강이 악화되고, 빠져나갈 길이 없는 곳에서 불타 죽는다. 호주의 한 생물학자는 인터뷰 도중 울먹거림을 오랫동안 참지 못하고, 서구문화에서! 거대 들불의 경험이 있는 나라의 지식을 구하고, 그 어떤 도움이라도 부탁드린다고 청한다. 호주도 다른 나라가 들불로 참화를 겪었을 때 돕지 않았냐면 이제는 우리가 도움을 받을 때라고 한다
5 한국에서는 북극이 불타도 뉴스가 거의 되지 않는다.
6 들불은 커지고, 산불은 더 잦아진다. 그러니깐 기본적으로 더 넓은 지역이, 더 순식간에, 더 자주 불타는 거다. 이제 한반도 크기의 들불은 쉽사리 찾아볼 수 있다.
7 미국 환경운동의 메카, 캘리포니아가 불탔을 때, 그들의 결론 중 하나는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기후변화가 더 가까이 왔다는 거다. 기후변화가 임박한 위험인 줄 알았다면 당하지 않았다는 거다
8 호주의 생물학자도 6개월 전에만 대응을 했어도 이런 참상을 벌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9 문제는 한국이다. 한국도 산불이 잦아지고 커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캐나다/호주/러시아 등과 같이 소방관들이 끄지 못할 불이 생기진 않았다. 지금 각국의 소방관들은 어떤 불이라도 끌 수 있다는 근대적 믿음을 버리고 있다. 한반도가 불탄다고 생각해 보자, 끌 수 있나?
10 확률의 문제지만 한반도 전체가 불타는 시나리오도 이제는 불가능하지 않다. 그럼 우리의 대응은 무엇인가? 호주에서 배를 타고 화재의 현장에서 탈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라. 한국인들은 배를 타고 어디로 탈출할 것인가? 북한? 중국? 일본?
11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가장 잘 대응하는 국가 규모의 주인 캘리포니아도 대책없이 당했다. 한국은 기후변화를 외면하고 있다. 그렇다고 자연히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엄벌할까? 거대 산불, 거대 들불이 한반도 남쪽을 향했을 때 우리는 대책이 있는가? 좁은 섬나라에 갇혀서 하늘만 바라보고 있을 것인가? 그런 천문학적 피해를 복구할 수 있나? 자연은 스스로 치료할 것인가?
12 자신의 터전이 불탈 위험이 점증하는 시기에, 한국의 기자는 자본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똥꼬를 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