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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남자를 위해 화장한다느니 뻘소리가 많네요
게시물ID : beauty_370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haraja82
추천 : 16
조회수 : 10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29 17: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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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여성의 미의 기준은 남자의 시각 아니냐는둥 
오늘 '일부' 남자들 헛소리 작렬하네요.

근데요, 여자들의 미의 기준은 사회 문화적으로 결정되는거지
남자들에게 얼마나 섹스어필하느냐로 결정되는게 아니거든요.

당장 가죽레깅스나 언니화장 일본 갸루화장이 유행하는것만 봐도
'남자 취향이 아닌 아름다움' 이란게 분명 존재한다는걸 알수있죠.
남자들이 추구하는 남성미중에 '여성 취향이 아닌 아름다움'이 존재하듯이요.

고대에 발렌도르프의 비너스가 정말 남자에게 섹스어필해서 미인으로 숭상받은걸까요??
그것보다는 다산과 풍요를 추구하는 문화상을 반영한거죠??

서시나 조비연같은 늘씬한 미녀들이 사랑받다가도 양귀비같은 풍만한 미인상이 인기를 끈건??
그거야 당시 권력자의 취향이지 그게 모든 남성의 시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여성의 미적 기준이 정말 남성의 시각에 의해 결정된다면
중세에 크라나흐같은 빈유에 못생긴 여성상은 어떻게 설명하시려는지??
고작 몇십년 뒤인 르네상스시절에 화가들의 여성상이 확 뒤집힌것도 남성의 시각이 변해서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보다는 중세 종교중심 사회에서 인간 본연의 미를 추구하는 시대상의 변화겠죠??

그리고 여성들의 치장이 남자를 위한거라고요?
여성들의 치장은 자신이 가진것에 대한 과시욕에서 비롯되는거지 남자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원시시대에는 다산의 능력을 상징하는 골반을 과시했고
르네상스시대에는 느슨한 옷차림과 뺨을 붉게 칠한 화장으로 여성성 - 성적 매력을 과시했고
금전을 숭배하는 시대에는 남들이 함부로 따라 할 수 없는 고가의 치장을 과시했고
조선시대처럼 가채의 크기가 권력을 나타내는 시대에는 모가지에 담걸리도록 무거운 가채를 과시했습니다.
요즘처럼 다양한 매력이 존중받는 시대에는 어떤 사람은 몸매를 가꿔서, 어떤 사람은 성형이나 화장을 통해서
남들보다 아름답다는걸 과시하려는거지 남자한테 보여주려고가 아니라고요.
아 그럼 이러겠죠?? 과시하고 경쟁하는 이유가 남자한테 선택받으려는 목적 아니냐고요.
아쉽게도, 아닙니다. 요즘처럼 여성도 얼마든지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대에
남자한테 간택당하려고 아름다움을 뽐낸다고요?? 참 거지취급당하는거같아 자존심상하네요.

그리고 뭣보다, 여자들한테 오지랍이나 떠시는 당신들 일부 남성들이 남성 전체의 대표에요??
어디서 당신들 취향을 잣대로 남자들 전체를 대변해요??

남이사 가슴 성형을 하든 코랄 핑크를 바르든 눈에 길태미 섀도를 칠하든 이도 저도 귀찮아서 노메컵으로 다니든
우린 그런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날테니 제발 신경 꺼주세요
어차피 내 인생 니들같은 오지라퍼 만나려고 사는거 아니거든요
출처 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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