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전에 미리 저질러야징

작년 초여름 그림인데 사실 이 그림엔 비하인드가 있어요.

토에이 쪽 신규 프로젝트 캐릭터 디자인& 키 일러스트 외주 구인에 응시 하기 위해 그린 그림인데 요구사항이 레드쥬스 풍의 그림이었습니다.

실제 외주 심사용으로 제출한 그림입니다.

그냥 레드쥬스 그림풍이라는 조건만 듣고 실제 기획에 대해 모르고 그린 샘플 그림이라 저작권은 저한테 있는 100%창작 그림입니다.

존나 급하게 하루만에 후딱 그린거라 발퀄이긴한데 운이 좋았는지,맘에 들었는지 제가 외주 작업자로 채택되었고 기획서 초안도 받았지요

그런데 중간에 에이전시가 나한테 통보도 하지않고 페이 인상 협상을 멋대로 시전했다가 계약 결렬되었던 가슴 아픈 이력이 있는 그림입니다.

계약 결렬되고 나서 픽시브랑 개인블로그에 업데이트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애게를 보는데....

..............................아니 뭐 제 착각일 확률 99%겠죠...

존나 하얀 뻗친머리에 뻘건 눈 흔하잖아요. 허벅지 빨간 사선 라인 들어간 검은 수트따위 존흔이잖아요.

애당초 성별도 달라 보이네...

하지만 기획서 내용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페르소나의 페르소나나 죠죠의 스탠드 같은 거 나오면 그거 맞는데......

그럴 확률 0.0000000000000000001%지만 만에 하나를 위해 방영 전에 먼저 질러 놔야지..

아, 물론 계약 결렬이었기 때문에 (정확히는 에이젼시의 삽질로 인한) 제가 받은 돈은 1원도 없습니다.

사실 디자인 자체만 보면 흔한 디자인이라 넘길 수있는데 작년에 해당 제작사와 저런 일이 있고 난 이후라 찝찝한 기분을 버리기가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