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교수는 7일 오후 8시24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 교수님의 이야기가 자꾸 언론에 노출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그냥 두면 개인(진중권)의 주관적인 해석이 '권위'를 가진 것으로 기사화되고 유포되겠기에 지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조국 정국'이 한창일 때 '정경심 교수가 딸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인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자녀의 '표창장 위조' 여부를 놓고 진 전 교수와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장 교수는 "진 교수님이 이종걸 의원께 답한 페북 포스팅이 또 기사화됐다. 이번에도 사실관계는 뒤섞이고 내부 사정에 대한 판단과 이해는 '1단계 교수'의 억측으로 채워져 있다"로 지적했다.
진 전 교수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쓴 글에서 언급한 '제 정의감은 총장실 넘었다'는 표현에 대해 그는 "총장실을 넘은 게 아니라 총장실 기웃거린 정의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스(최성해 총장으로 읽힘)에게 용퇴를 직언하는 것은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가신, 측근 그룹이 보여주는 전형적 행동"이라며 "교수협의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무시하고 교협 아닌 분(진 전 교수)이 '둘(진중권·장경욱)이서 서명운동하자'라는 제안을 한 것도 단세포적 행동이다. (교수협의회) 회장인 제가 어떻게 답변을 했어야 할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진 교수님의 정의는 총장실을 기웃거린 가신과 측근들의 정의였을 뿐"이라며 "그러니 당당하게 이종걸 의원님의 정의를 요구하실 정도에는 아직 못 미친다"며 "자신 정의를 굳이 증명하시려거든 더 행동하셔야 한다. 분발하시라"고 꼬집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7일 오후 2시27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의원들은 총장을 비리인물로 낙인찍었다. 이종걸 의원은 아직도 프로파간다를 한다. '진중권의 정의감도 총장실 앞에서는 멈춘다'라고. (하지만) 내 임용 당시 나와 동양대 사이의 연락을 담당한 것이 조국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동양대는 웅동학원처럼 채용 비리는 저지르지 않았다. '사학 비리'란 웅동학원의 예처럼 학교 공적 자산을 사학 족벌이 사적으로 편취하는 것"이라며 "최 총장은 미국에서 번 돈 모두 학교를 위해 쓰는 바람에 지금 재산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렇게 얘기해도 좀비(문재인 대통령 극렬 지지자, 일부 친문세력 지칭)들은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정경심이 결백하려면 총장이 무조건 나쁜 사람이 돼야 하니깐"이라고 썼다.
진 전 교수는 "이종걸 의원님, 제 정의감은 총장실 넘었으니 이제 의원님 정의감을 보여달라. 의원님의 정의감은 사학비리 총체 조국 가정의 방문 앞에서 멈추지 않겠죠.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 가문의 후손이시라 공천의 유혹 앞에서도 꿋꿋이 선조의 지조와 절개를 지키시리라 믿는다"며 이 의원과 날을 세웠다.
이종걸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 포스팅을 통해 "진 선생(진중권)의 정의감과 비판 의식은 최성해 총장실 앞에서는 멈춘다고 경멸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일제강점기 때 일가 6형제와 함께 유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1867~1932) 선생의 손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