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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걸려서 쓰는 감기 걸린 알터밀레썰
게시물ID : mabinogi_1374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캐성애자
추천 : 10
조회수 : 134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2/28 21: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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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시안니임..."

"아.. 알터, 열은 좀 내렸어?"

"..헤헤.."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채 뭐가 좋은지 실실거리고만 있음에 짧은 숨을 내쉬었다.
아니나 다를까 여전히 뜨거운 살결의 온기에 미간을 살짝 찌푸리니, 그는 열에 한껏 달아오른 손아귀로 소녀의 손목을 꾹 쥐었다.


"옆에... 옆에 있어주세요..."

"..그러려고 시간도 다 비워놨어."

"......"

"..의외라는 얼굴이네?"

"그야...

...밀레시안 님은 항상 바쁘셨으니까요.."

"..에이.. 병문안 정도는 올 수 있어."


사락 - ..

소년의 앞머리를 쓸어넘기는 서늘한 손길에 절로 눈두덩이 편히 감긴다.


"어.. 손 차가워?"

 "..딱 시원하고 좋아요.."


그러니까 떼어내지 말아요..

소년은 제 이마를 덮은 소녀의 손을 덮어쥐었다.


"어리광이 늘었네~."

 "..싫어요? 이런 거.."

 "으응, 전혀!"

 "......"


 느릿하게 뜬 눈으로 소년은 입술을 꾹 다물어 그녀를 응시했다.
시선이 마주 닿으니 고고하며 아름다운 별의 눈동자가 호선으로 휘어지며 빙긋 웃어보임에,


"밀레시안..."


 뜨거운 숨이 실린 탄성이 새어나가곤 했다.


 "옆에 있을게, 한숨 푹 자둬."

"정말요..? 어디 안 가고 계속 있어줄 거예요..?"

"그럼. 정 못 미더우면 손, 계속 잡고 있어도 돼."

"......
감기.. 옮으면 어쩌지.."

"걸리지, 뭐."

 "좀 더 자신을 소중히 해주세요.."

"..풋."


소년은 그녀를 가볍게 타박하면서도 손을 놓지는 않았다.
 모순. 어린 마음의 고집이 그녀를 더욱 원하고 있었음에, 그는 그다지 그 마음을 미뤄두고 싶진 않았다.


 '정말 아파서 어리광이 늘어난 걸까..'


"음... 물수건 갈아줄게, 잠ㄲ..."

"..!"

"어?"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인기척에 그는 저도 모르게 그녀의 손을 확 잡아당겼다.
 생각지도 못한 힘에 휘청이던 그녀가 소년의 위로 엎어졌을 때 쯔음, 소년은 제 자신에게까지 놀라면서도 이내 차분히 숨을 고르고 있었다.


"괜찮아요.. 옆에만 있어주세요."


도망가지 말고.

..그는 뒷말을 애써 삼켜냈다.


"저.. 알았으니까.. 나 좀 일어나게.."

 "......" 

 "알터, 듣고 있어..? 혹시 자는 거야?"


그녀의 목덜미를 끌어안은 채 눈을 감고 있던 그가 조용히 팔에 힘을 풀자, 그녀는 조심스레 고개를 들어 소년을 바라보았다.
헤실거리던 소년은 온 데 간 데 없이 무언의 일렁이는 빛으로 자신을 시선하고 있던 눈동자는,


"..저기.."


 그녀를 또 다시 뒷걸음질치게 만들었다.


"밀레시안."

 "!"


뜨거운 감촉의 보드라운 입술이 가볍게 맞닿으면서부터,
타들어갈듯 뜨거운 숨이 그녀를 잡아먹을 듯 얽히기까지, 
그의 가슴팍을 밀어내보아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알..ㅌ.."

 "가지마."

"..!"

"가지마..."


다시 한 번 그녀의 뒤통수를 끌어안고선 입술을 깨물어, 그는 벌려진 틈을 놓치지 않고 미친 듯이 휘저어냈다.

아찔함에 별이 휘청일 때까지.


"..함께 있어줄 거죠..?"


지분이던 입술의 감촉이,

..여전히 선명하다.
출처 코감기 시러오 맨날 킁킁대고 휴지 한 통 다 써오 코감기 싫어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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