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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캐나다경기는 참 어렵습니다.. ^^;
게시물ID : economy_114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MB18Nom
추천 : 10
조회수 : 2301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04/01 10:57:24
안녕하세요. 잠깐 따뜻했던 3월 초가 지나 계속 너무 추워.. 이번 일요일이  Easter day인데.. ㅠㅠ
언제 따뜻해지나.. 쌀쌀한 날씨에 가게에서 난로를 켜놓고 인터넷도 하고 게임도 하고.. 가끔 일하고 그러고 저녁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일 가격이 내려가면서 알버타주 경기가 바닥으로 치달아.. 캐나다 전체 경기가 푹 죽었어요.. 우리 동네는 관광지라.. 동네사람들이 거의 다 별장관리나 아무튼 관광쪽 일을 하다보니.. 더 어려운게 느껴지네요. 

알버타주에 이민오신 7,8년 경력의 용접하시는 분도 이번에 잘렸다고.. 사실 용접에 경력 그 정도에 잘리는 일이 거의 없는데.. 

실제로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컨비니언스(편의점)이랑 세탁소가 가장 타격이 심하죠.. 사람들이 제일 먼저 뭘 절약하겠어요..

가게를 하니 영업하는 분들하고 대화할 때가 좀 있는데 이번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니는 동네 중 윈저(미국 디트로이트에 근접한 도시.. 디트로이트 망하면서 같이 경기가 바닥으로 간..)에 3주만에 간 어떤 가게에서 그사이에 그 집 사장님이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다더군요. 
나이가 40대 초반.. 그래서 어처구니 없어 여쭈어봤더니.. 너무 가게가 안돼서 스트레스 받으시다가 폐암선고 받으시고 항암치료 들어가자 마자 돌아가셨다데요..

가게 세를 못내 문 닫는 가게들이 부지기수고.. 점점 큰 마켓하고 나는 가격차 때문에 고객 컴플레인을 늘 받는 저희로써도...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은 요즘입니다... 이번에 온타리오주는 큰 마켓에 술판매가 가능해지는 법안?(법안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이 통과될듯해.. 작은 가게들의 타격이 더 커질 예정이에요...(이제까지는 beer store나 LCBO라는 특정매장에서만 구입가능했죠)

캐나다의 좋은 점을 그 전에 많이 이야기 했지만.. 그건 소시민인 저의 기준일뿐..
한국스타일,또는 일종의 하이레벨(연봉 10만불 이상)의 사람들이 누리면서 살기에는 캐나다의 세금제도는 만만찮습니다.(저는 이 부분에 대한 경험치가 없습니다만..) 

세일즈맨한테 들었는데 어느 노스욕사는 (한국식으로 토론토의 강남 정도 땅값이라 보심 됨) 연봉 10만불(실수령액은 대략 5만불) 사람이 그랬다더군요. 지금 내 월급을 내가 누리고 싶은 생활(수준)이 가능할거라 보냐? 전혀 아니다.. 그래서 자기는 자기 집 가격이 오르는 만큼 대출을 받아서 그걸로 생활한다고.. 그래서 집값이 떨어지면 어쩌려구 그러냐? 물어봤더니.. 그렇게 되면 파산신고 한다고.. 내가 이런 직업을 가지고 일하면서 누리지도 못하고 살꺼면 뭐하러 일하냐고.. 
이 사람의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 사람 입장에서는 가능한 생각입니다. 명문대 나와서 빡세게 공부해서 변호사 등의 잡을 구했는데..겠죠.

명문대의 이름이 중요하기 보다는.. 여기도 직업을 잡기 위해서는.. 기술, 기술이 짱입니다.. 저도 애들한테, 특히 첫째한테 아예 전문대가서 기술 익혀서 니 길을 찾아라..라고 벌써 쇄놰중...(이제 6학년인데..ㅎㅎ)
요새 컨비니언스 하시는 분들 자제분들 중 명문대 나와서 집에서 계신 분들이 많다네요. 다시 전문대로 돌아가기도 하고.. 취업이 그렇게 어려워요.. 여기도..

아무튼 부동산 거품, 무거운 세금, 줄어드는 연금.. 인생 살이가 쉽지 않다지만.. 점점 미션 수행이 어려워져가고 있네요..

그래도 애들 보육료가 이번 7월부터(세금보고 결과 나온 후 겠지만) 애들 일인당 70불 넘게 올라가서 애들 셋이라 한달에 200불 넘게 추가..ㅎㅎ 앗싸.. 이민 초기에도 우리 가족의 든든한 지원이었는데.. ^^ 

이민1세는 원래 비료같은 존재라고(전 늘 행복하지만).. 뒷 배경이 우리 밖에 없는 아이들 때문에 조금씩 저축하고 나중에 우리 잘못되면 큰일이니 안들던 보험도 들어놓고...ㅎㅎ 

다른 사람들보다 빠르게 적응해 간다는 소릴 듣고 있지만.. 이민 온 후 내내 매년 이사다니고 가게 바뀌고.. 이런 저런 일들이 너무 많아서.. 더 이상 이사도 적응도 그만하고프네요... 다들 한숨이 깊어져 가는 추운 캐나다 밤에 한번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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