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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명작 시로바코를 그저께 다 봤습니다...(내용 미리니름 有)
게시물ID : animation_3687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osephKnecht
추천 : 0
조회수 : 46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2/28 11:12:58
... 과연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심사위원추천상과 니코동 만족도 기록 갱신 작품이더군요.

보신 분들 대부분이 23화 시즈카의 극적인 성우 발탁과 아오이의 눈물에서 함께 울었고, 저도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그래도 저한테 제일 기억남는 건 19화에서 아오이가 '느긋하게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던 예전이 더 낫지 않았나요?'라고 물을 때
무사시노 애니메이션 사장이 미야모리에게 건넨

'나도(그때도) 너와(현재와) 별반 다르지 않았어.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앞으로 달려왔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지금이더군.'

이 대사입니다. 이는,(확대하자면) 이웃나라의 기득권층들이 전개하는 '우리 때는 노력해서 지금에 이르렀는데, 요즘 애들은 왜 그러냐?'란 논리에 대한 적확한 반박이자, 참어른이 현재 20대 청춘에게 건네는 참위로라고 느껴서였을 겁니다.
자신이 걸어온 인생에 대해 과장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그 길을 곧 뒤따를 사람에게 자신이 가졌던 열정과 마음가짐을 넌지시 내비쳐, 마침내 '내가(과거 애니메이션 업계가) 그랬듯, 지금의 자네도(현재 애니메이션 업계도) 결코 못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위로와 힘을 불어넣어주는 사장의 마음... 그리고 뒤따르는, 과거 사장이 현역이었던 시절의 애니메이션 제작 풍경...
그 이후 아오이는 '저, 그 시절에 절대로 뒤지지 않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보겠어요!'라고 다짐하게 되죠.
이 애니메이션이 진실로 그 업계에 종사하는 현직 장인들의 마음, 의식을 제대로 담아내려 노력했다는 게 전해져서, 그리고 그 전해진 의식이 참 나라마저도 초월해서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울렸기에 잊을 수 없는 대사였습니다. 괜히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건, 이렇게 대단한 사람들이 모여서 애정과 노력을 바쳐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예술이구나'라는, 시덥잖은 애니메이션-부심까지 들 정도였으니까요.

'2010년대에 나온 모든 일본 애니메이션'을 총정리할 때, '시로바코'는 분명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거라 봅니다. 그 정도로 이 애니메이션이 거둔 성취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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