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무섭진 않아서 공게엔 못쓰고 이리로왔어여
피곤할때 종종 가위눌리는 편인데 이런꿈을 꾼건 첨이에여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이 묘하네여
배경은 마치 영화 킹스맨에 나온 것 처럼
각지고 반듯한 서양식 서재였구요
제 앞에 두사람이 다리를 꼬고 앉아있었는데
둘다 클래식한 양복을 멋지게 차려입었고
한명은 상어머리 한명은 고등어머리였어요
저하고 셋이 대화를 하고 있었으니 저도 같은
생선머리겠거니 생각해요
그렇게 셋이서 차한잔 하면서
소소한 일상얘기하다가 제가 갑자기
이거 꿈인가보다 하는 느낌이 번뜩 나서
"어라 그런데 이거 꿈 아니야?"
하니까 다른 생선머리들이
뭐?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막 이러다가 꿈에서 깼어요
ㅋㅋㅋㅋ
뭔가 신기하고 몽롱한데 새벽 세시라서 다시잤죠
다음꿈에서는
배경이 트로피칼하고 쁘띠한 작고 아담한 섬인데
열명남짓한 만화 캐릭터같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모래바닥에 커다란 도화지같은걸 깔아놓고
각자 크레파스를 들고 어디로 여행갈까? 하면서
계획을 짜고 있었어요
근데제가 또 이게 꿈이라는 생각이 문득들었어요
뭐야 꿈이잖아 그럼 내맘대로 할수 있는건가? 싶어서
응가하는것처럼 온몸에 힘을 끙 주니까
배경이 갑자기 밤으로 바뀌기도 하고 핑크색으로 바뀌기도하고
생각한대로 바뀌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한데
"어떡해 우리 여행 못가 이거 내 꿈이야"
그랬더니 이제까지 빼곡히 도화지에 썼던것들을
갈기갈기 찢더라구요;;;;;거기사람들이 ㅋㅋㅋㅋ
이건좀 무서웠어요
루시드드림 맞죠?? 요즘 야근에 시험공부에 기가 허해져서
이런꿈을 꿨나봐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