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9회말 나온 LG 투수 최성훈의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한화는 4연패에서 탈출, 6승 9패를 올렸다.
최재훈은 외국인 투수 오간도와 배터리를 이루며 호흡을 맞췄다. 경기 초반 오간도는 다소 제구가 높게 형성되며 흔들렸다. 또 슬라이더도 연신 높게 포수 마스크 쪽을 향했다. 그렇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 수록 오간도는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오간도는 한국 무대 최다 투구수인 119구를 던졌다. 결국 7이닝 동안 8피안타 8탈삼진 1볼넷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팀 승리에 일조했다.
오간도의 호투에는 최재훈의 공격적이고도 안정감 있는 리드가 있었다. 특히 승부처인 7회에 최재훈은 오간도를 최대한 안정시키면서 공격적으로 투구를 하도록 리드했다. 수비에서도 침착한 태그와 송구를 펼치는가 하면, 빠른 발도 돋보였다.
- 오간도의 공은 어땠나
▶ 오늘 오간도가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속구 위주로 많이 갔고, 몸쪽 공을 많이 사용했다. 본인이 몸쪽을 잘 안 던진다고 하더라. 그래도 몸 쪽 사인을 내야 변화구도 같이 살아나는 것 같다. 그게 주효했던 것 같다.
- 몸쪽이면 몸쪽, 바깥쪽이면 바깥쪽 등. 확실하게 앉아주는 모습이 돋보였는데
▶ 자꾸 볼이 몰려서 더 타자 쪽으로 붙거나 빠져 있었다. 그런데 그쪽으로 잘 던져줬다.
- 사인 미스는
▶ 없었다. 컨트롤이 안 돼 고전하긴 했는데 나중엔 괜찮았다.
- 2회 실점 상황은
▶ 맞은 게 다 변화구였다. 변화구를 낮게 던지라고 했는데 포수 마스크 쪽으로 높게 들어오더라. 그래도 변화구를 안 쓸 수는 없다. 초구부터 변화구를 쓰고 잘 던지는 몸 쪽 속구를 그 다음에 많이 썼다. 커브도 몇 개 섞었다.
빠른 볼을 던지니까 많이 얻어맞더라. 초구는 변화구 위주로 많이 갔다. 결국 쓸 수 있는 건 자신 있는 속구였다. 속구로 승부를 했다.
- 모처럼 한 경기를 다 소화했는데
▶ 처음에 떨릴 줄 알았는데 전혀 안 떨리더라. 편하게 했다. 수비에 집중했다. 형들도 수비를 모두 잘해줬다.
- 오간도가 점점 좋아졌는데
▶ 변화구가 많이 빠졌다. 오간도가 조금 흥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더라. 힘으로 때리는 투수라 변화구를 낮은 방향으로 가라앉히고, 속구를 던지니 제구도 잘 됐다.
- 7회 상황은
▶ 박용택 선배님이 초반에 몸 쪽을 많이 노리는 것 같았다. 바깥쪽으로 가니까 타석 쪽으로 붙는 모습이 있어서 역으로 몸 쪽 공을 구사한 뒤 재차 바깥쪽을 공략하니까 잘 먹혔다.
- 본인의 타격은
▶ 수비에 너무 집중하다보니 투수가 던지는 공이 잘 안 보였다. 오간도에게 너무 집중한 것 같다(웃음).
- 첫 날 팀이 승리했는데
▶ 연패하고 팀이 승리하니까 정말 기분이 좋다.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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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팬이라 떠나보낸게 너무 아쉽지만 이제 꽃길만 걷길 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