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겐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올해로 삼년째 후원중인 아프리카 말리의 '칼리파' 라는 어린이가 있어요.
처음엔 편지도 많이 쓰고 해야지 했는데 또 그냥 생각해볼땐 무언가 할 말도 많을 것 같고 했는데 막상 쓰려고 쉽지 않더라구요. 환경도 다르고 사는 방식도 많이 다르고 그냥 사업보고서에 사진으로 보는게 다인데 잘못쓰면 동정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주제넘는 소리을 하게되진 않을까 싶은 소심한 걱정에 한번도 편지를 쓰지 못했어요. 또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해외결연아동의 사진을 매년 한장씩 보내주는데요. 첫해의 사진은 누가봐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해서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할지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런데 올해의 사진은 누가봐도 그 나이스러운 11살 개구쟁이의 미소가 있었어요.
그래서 올해 처음 새해카드를 보내보려구요. 올해는 후원자의 편지가 아니라 사진을 담은 카드를 전한다더라구요. 인쇄된 인사말이 있기는 하지만 좀 더 적고 싶어요. 소심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 네 첫 사진에는 무척 긴장한 얼굴이었는데 이젠 환하게 웃는구나. 웃는 얼굴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언제나 건강하게 자라길 기도할께. 한국에서 너의 친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