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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8> 성보라는 콩쥐와 팥쥐중 누구? -성보라의 성장기
게시물ID : drama_333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윙보틀
추천 : 3/6
조회수 : 176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2/24 07: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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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성보라는 팥쥐다.
(배우 류혜영씨는 연기 좋습니다.-철저히 성보라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만요)
 
응8 > 1회,2회 보다 보면 성보라가 그렇게 미웠다.
 
2회인가? 왜 나만 '덕선이냐고, 왜 나는 계란 후라이 안줘?라는 지금의 수연이의 눈물을 보면서 같이 공감했을 세상의 모든 동생들처럼.
 
 성보라는 참으로 미웠다.
 
성보라는 생물학적으로만 여자이지 꼰대 탄생 설화에 딱 부합하는 인물이 아닐까 생각 잠시 해봄.
 
 
'성덕선 아티스만 3년째야'
 
본인은 알고 있었다. 저 당시 형제 간 이면, 언니 알바한다던 대사도 있던데 제일 처음 해야 할 일이 지 동생 신발 하나 사주는 것이라야 정상일텐데 보라 어린이는 알고만 있다. 그냥 알고만,
 
이 지랄맞은 보라는 지 옷 하나 입고 간 지 동생에 대한 배려라고는 전혀 없는 그래서 동네가 시끄러울 정도로 '내 옷 내놔라'하고 떠드는 3살 짜리 아이였다.
 
차라리 동생은 이 언니의 성격을 아니까 수업 중 임에도 이 어린 언니를 토닥이기 위해 그 먼 거리를 달려온다. 혼나기 싫어서가 아니라, 이 어린 것을 어떻게 달래야 하는지 잘 아니까..
 
(상추를 씻다 개정팔이 뒤에서 툭하고 쳐서 넘어질때도 '난 계란후라이 됐어'라며 식구들에게 계란을 양보할 때도 밥이 들어 올때 마다 엄마를 도와 밥
 
상을 차리는 씬에서도 성보라는 가만히 있다 집 안 일이라고는 도통 할 생각이 없다. 남이 차려 주는 밥상을 먹는게 일상화 되어 있고 자신의 시간을 타인에게 할애하는 것 자체가 싫은 것이다.) 공부만 하는 곱디 고운 존재..
 
 
만약 성보라를 그 때 당시 남자 학생으로 한 번 바꿔놓아보면 어떨까?? 대단한 꼰대 납시겠지요?
 
차라리 성보라가 여자니까 그래도 봐줄 만하다. 저 때 당시 장남들은 ....그래 웃고 말자.
 
허쭈 이런 이기적이기만 한 성보라가 학생운동권이네..(물론 1/2학년 정도만 하고 끝내서 다행이긴 한데 그럼 보라가  비오는 날 연행되던 날 엄마의 발의 피를 보고 그만뒀을까? 아니지 성보라는 자신의 사랑에 상처 때문에 지 잘난 맛에 하던 학생운동도 접는다.-난지도 택시 씬 이후론 성보라 데모 이야긴 거의 끝이 났다고 봐야하니까)
 
난 정말 제작진이 성보라를 통해 386의 단면을 아주 잘 드러냈다고 생각한다.
 
(운동권 이야기도 더 끌고 가면 여기 오유 게시판이 난리 날테니 적당한 선에서 잘 끝냈다고 생각한다) 
 
  
 
응8은 청소년기의 주인공들외에 '성보라'라는 다소 미성숙한 성인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비오는 날의 엄마 발의 피를 보고 거칠 것 없을 것 같은 서울대학생의 사랑에 대한 상처 이 이기적이기만 한 인간이 '사랑'이라는 인간과의 관계에서 성장하는 성장의 스토리 이기도 하다.
 
어떻게 한 이불을 덮고 자는 동생의 일기장과 숨결과 비교적 솔직한 동생의 마음을 알면서도 '선우'의 마음을 받아줬을까?
 
극 전개만 봐도 충분히 선우는 몰라도 지 동생이 선우를 어떻게 생각한다는 것은 뻔히 알면서 이 욕심쟁이 언니는 전교 999등하는 동생의 어쩌면 덕선이 수연이에게 하나 밖에 남아 있을 것 같지 않은 '사랑'까지도 뺏어 갈까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2015년 장면에서 담배를 피다가 동생이 먹는 팥빙수인지 파르페인지 모를 그릇에 피우던 담배를 끄고는 애교섞인 목소리로 남편에게 '자기야'라는 걸 보면 여러분들은 성보라가 밉지 않던가요?
 
만약 응답하라 1984가 있었다면 착한 덕선이 수연이는 성보라의 몸종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머리채 잡고 싸우는 장면에서 덕선이 수연이가 성장 후 언니에게 대드는 자세가 결국은 자신의 존엄과 정체성을 확보하고 전두환 같은 성보라의 독재 권력에 맞서 싸우는 생활 속의 투사는 성보라가 아닌 바로 성덕선수연이가 아닐까요?
 
여러분은 만약 성보라가 아닌 성덕선수연이가 운동권 이었다면
 
성보라처럼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고 부모한테 당당한 것이 아닌 전혀 번지 수 잘못 잡은 반항이 아니라
 
성덕선수연이가 운동권 학생이었다면
 
덕선:
 
(조용히 흐느끼며) 엄마, 학생이 죽었대. 이유도 없이 죽였대...
덕선엄마
 
(덕선이의 손을 꼬옥 잡으며) 안다, 나도 안다꼬..그래도 덕선아///니는~~니는~~
 
뭐 이런 따뜻하면서 인간적인 대화가 오가지 않았을까 살포시 생각해본다.
 
 
공부 못하는 자기 동생을 비아냥 거리는 꼬라지가
 
성보라가 지금에 와서는 '청년들아 너희는 뭐하냐?? 우리 때는 투쟁도 사랑도 없는 살림에 열심히 했는데' 라며 x소리를 씨부리고 앉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스머프'라는 만화영화를 보면 가슴없는 스머패티는 여성 운동가/파파 스머프는 유태인 랍비/ 가가멜은 미국/똘똘이 스머프는 장황한 논리주의자를 상징한다는데
 
성보라는 딱 386의 상징 같다.
 
밖에서는 대한민국의 정치를 씨부리며 눈물 흘리다가 뭔 사이코 패스도 아니고, 집에 와서는 지 옷 없어졌다고 지랄 발광을 하고 동생이 아껴 모은 돈으로 산 점퍼를 입고 가면서 원피스까지 입고 가는(이거 성보라의 극단적인 성격 표현을 위해 제작진이 일부러 설정한듯) 이 지랄 맞은 운동권 학생은
 
집에서는 군사 독재를 능가하는 제왕적인 똘끼 충만한 독재자의 모습.
 
이 3살 먹은 유아기에 머문 정신 상태의 소유자가 가족들의 사랑으로 그래도 제정신을 찾아간다는 스토리를 그림.
 
마지막으로 저 당시의 제대로 된 장녀/장남들은 동생들을 위해 양보했다.
 
동생을 위해 여상으로 공고로 그리고 동생들을 뒷바라지 하느라 늦은 밤까지 일하고 돌아와 동생보고 '너는 대학가라'가 일반적이었다.
 
적어도 내가 살던 동네에서는 그랬다.
 
하지만, 이 양보라곤 없는 동생의 사랑까지도 자기 걸로 만들어 버린(하긴 이건 뭐 둘이 좋다면 할 말 없지만) 이 팥쥐의 결말 또한 궁금하다.
 
덕선이 수연이에게 한 번도 따뜻해 본 적 없는 성보라 너의 결말도 궁금하다고 지켜본다고 성보라에게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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