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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가 온거같아요..
게시물ID : gomin_15667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즐겁게살장
추천 : 1
조회수 : 28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2/22 0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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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요새 진짜 너무 힘드네요..
일을 그만 뒀어요.
모았던 돈도 없구. 같이 살던 친구는 
1000에 50이라는 오피스텔에 들어갔는데.
저는 집도 못구해서 친구 집 들어와서 
하룻밤을 이렇게 지내네요..

음.. 서울에 올라온지 1년이 지났어요.
그동안에 직장이 4번이 바꼈어요.
요리를 전공했던 터라 
들어간 곳이 전부다 레스토랑에 식당이었는데
첫번째는 월급문제때문에 
두번째는 메르스때문에.
세번째는 영업문제때문에.
네번째는 사장님 사정때문에..

내 탓이었든 남 탓이었든 
이렇게 네번 엎어지고나니까
진짜 뭘 하든 자신이 없을거같아요.
내 일에 확신이 안서고.
그그저께부터. 일을 안했었거든요
방 안에 앉아수 티비를 보는데
진짜 이유없이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고향을 내려갈려고 그랬어요.
내려가서 천천히 생각해보자.
그려려고 했는데
지금 재워주는 이친구말고
다른 한 친구가.
자기는 무일푼으로 서울 올라와서
대출 받고서
일을 시작을 해서 다 갚았다
너도. 나와같이 일 같이 구해서
집 구할 돈 없으면 대출 받아서
집 구하고. 나랑 같이 일 다니자.
이러네요....
근데 진짜 확신이 안서요 
내가 그돈을 대출받으면 잘 갚을 수 있을까.
갚고안갚고는 문제가 아닌데.
내가 일을 하면 끝까지 할 수 있을까 
그생각이 이젠 먼저 들어요.

답답해요.
저도 제 답에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고.
제가 하고싶은 일이 
글쓰는 일이예요.
블로그에 글 쓰는 거 좋아하고.
가끔 조각글이라고하죠.
그런거 쓰는 것도 좋아하는데.
그래서 그 비슷한 일로 나가고싶은데
요리를 전공했고. 요리학교를 나왔던 탓에
다른 직종으로 바꾼다는게
너무 겁이나요.
쟤는 요리못해수 이리왔나? 
그런 말들도 할거같고..
진짜 너무 겁이나요..

진짜 집 만기가 다되서 나오기까지 3일.
그 3일 동안 진짜
아침에 일어나서 새벽 7시 8시가 될때까지 잠도 못자고.
자봐야 두시간 자고 일어나고.
자면 이대로 죽었으면 좋겠다.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
되게 많이 했어요..

저는 맏이예요.
20살때 대학 서울로 와서. 
그 후로 돈을 벌었지만 모으지도 못했고.
언니가 되서. 누나가 되서
동생들에게 잘 해준 것도 없고.
아버지어머니께. 선물도 못해드렸어요.
그런 제가 진짜 너무 싫어요...

차근차근 나아가고싶어요.
내 일에 확신을 세우고.
당차게 살아가고 싶은데.
지금은 그냥 너무 두렵고 겁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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