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튼 결론은 미안... 치료못해줘... 였음
2차멘붕
솔직히 동물들 한번 아프면 수백 깨지는거 우스운 일이기때문에...
서운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이해함..ㅠ
게다가 무조건 수술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고.
아직 입원해있음 완전 착함...ㅠ 지금도 치료중임...ㅠ
부러진 데 촉진하고 그래도 야옹야옹 울기만 하고 절대 발톱도 안세움
물론 물지도 않음... 걍 순딩이!!!
* * *
암튼 그래서 주인을 찾은 이 지점에서 이어서 써보겠음...
썰이 넘 길어서 정신도 음슴 사실 아직도 상황이 막 좋지 않아서 멘탈도 음슴..ㅠ
스압을 주의하세요
암튼 주인을 찾았는데 미안 치료못해줘 해서 2차멘붕이 왔음
병원에 상황을 알렸음 어차피 아는 병원이고... 걍 솔직하자 싶었음
글쓴이는 9년차 애묘인으로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동물관련 이곳 저곳에 가입이 좀 되어있음
그런 곳에 도움을 요청해보기로 함... 급한대로 입원은 시키고.
응급상황이 지나간 그 다음날 그러니까 5월 29일 아침
응급선생님이 아닌 이제 까망이를 맡아주실 선생님을 만나서 상담을 함
사실은 우리집 고양이 담당선생님임... 잇힝
내가 다니는 병원이었음... 사실 다니지 않았더라도 아마 거기밖에 없었을거임
근처에 이만큼 시설좋고 큰 병원이 별로 없음 고양이도 잘봄...
암튼간에.
샘 하시는 말씀이 너무 무서웠음
야간에 응급으로 찍은 엑스레이를 봤는데 어쩌면 내장 파열 가능성이 있어서 당장 수술하는 건 위험하다
뼈보다 내장이 더 중요하다 상태를 조금만 보자 생명에는 오히려 뼈보다 그게 더 중요하다
응급상황이 순식간에 지나가서 그리고 워낙 골절이 처참해서 야간에는 놓쳤던거임...
어차피 밥도 못먹고 기운도 없어서 당장 수술하기도 어려웠음
3차멘붕
어찌됐든 뭐든 해봐야겠길래 약물치료를 시작했음 당연히 밥을 못먹으니 영양분도 수액으로 들어갔음
입원한 동물들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고 쪼꼬만 발에 수액 꽂아놓으니 엄청 안쓰러움...ㅠ
하시는 말씀이 너무 절망적이었음 만약 내장이 상했더라도 사고 직후 혈액검사는 잘 안나와서
조금 지켜봐야 한다고... 그런데 그건 어떻게 해주기도 어렵다고 그렇게 말함
편하게 보내주는 게 좋을 수도 있다고...
울고 싶은 마음으로 하루를 보냄
그런데 5월 30일 낮에
까망이가 사료를 먹음!!!!!!!!!!!!!!!!!!!!!!!!!!!!!!
아!!!!!!!!!!!!!!!!!!!!!! 으아! 으아아아!!!
사실 동물이든 사람이든 아프면 식욕이 정말 중요함
열심히 먹어야 낫는다는거임
그런 의미에서 희망적이었음ㅠㅠ
부르면 대답도 열심히 하고 그래서 힘내보자 그랬음
그렇게 며칠을 지켜봤음 그리고...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같이 들렸음
좋은 소식은... 내장이 다쳤을 수도 있는데 비장도 부어있고 한데 아무튼 복수로 의심되었던 게 그게 아니고...
나쁜 소식은 영양실조라고 함-_-;;;
나쁜 소식 하나 더 있었음 방광염도 있음 소변을 혼자 못보던 게 마음에 걸렸는데...
방광염의 정도가 너무...심해서 농이 다 차있다고 그랬음;
그래서 카테터 꽂음;;
미안하다;;;
이 시기가 꼴이 제일 말이 아니었음ㅠ
팔에는 수액꽂아놓고 거기;;;에는 카테터 꽂아놓고
아래로는 농섞인 소변을 뽑고 위에서는 영양분과 진통제 항생제가 섞인 수액이 팔에 있는 핏줄로 들어가는
그런 못봐줄 상황;
게다가 방광염때문에 신장수치도 걱정되는 상황이었음 (그러면 수술을 못함)
그래서 그 못 볼 꼴로 며칠을 보냄
그리고 6월 2일 밤 수술 가능 통보를 받음
수치가 막 좋지는 않은데 그럭저럭 안정화가 되었고 오히려 이제는 더 미루면 안 좋을 것 같다고.
하지만 수술비...
어쩌지...
3차멘붕함
병원에서 편의를 엄청 많이 봐주셨음
상황이 급하고 마음아프고... 유기묘라 많이 봐주셨음
사실은 나랑 그때 그 같이 갔던 동생이랑 둘 다 그 병원을 다님
그게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를지도 아닐지도...
그래서
6월 3일 수술을 함
수ㅠㅠㅠ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상태 안좋았음
무지 오래걸림 세시간 반 걸림
부러진채로 뼈가 살짝 붙어버려서 그걸 걷어-_-내고 다시 맞추느라 그랬다고함...
왼쪽 오른쪽 합해 몇바늘을 꼬맨건지도 모르겠음 정말 대수술...
철핀꽂고 판 대고 난리났음
뼈가 조각나서 어쩔 수 없었다고...
그래도 많이 하신 수술이고 수술 직후 경과 자체는 괜찮았음
수술 직후에 애가 깨어나는 모습은 정말 감동이었음...
(광고 제가 넣은 거 아니에요..ㅠ)
마취에서 무사히 깨어났음
깨어나는 걸 보니 좀 안심이 되었음...
하지만 뼈가 어떻게 붙는지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그래도 멘붕은 안함
아....
힘듬ㅠ
이 다음은 다음번에 이어서 쓸게여
아무튼 아직 치료중이에요...
라임쩌네ㅠㅠ...
여기까지만 해도 썰이 너무 길고 스압이라 이쯤에서 일단 글을 마무리짓는 것도 좋을 것 같음
투비컨티뉴드...
P.S.
고백하자면...
까망이 수술비 병원에서 후불(...)로 해줬음 말이 좋아 후불이지 외상-_-;;;임;;; 외상-_-;;;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동물들은 아프면 덜컥 큰 돈이 들어감
나 대학원생임
돈 나올 구석ㅋ 없음ㅋ 근데 수술은 급함
그런 사정으로 병원과 상의해서 그렇게 되었음... 그렇게 된거임
그래서 말인데;;;
가...서 댓글 하나씩만 달아주시면 안될까요ㅠ
1분밖에 안걸려요;;;
제가 개인이라 못믿으시는 분들 계실까봐 부연 설명 드리자면
이건 저한테 직접 보내는 게 아니라서 좀 다름
Daum이라는 큰 포털에서 제 이야기가 거짓말인지 진짜인지 다 검증할거임...
근데 거짓말 아님 진짜임...ㅠ
http://hope.agora.media.daum.net/donation/detailview.daum?donation_id=107932
너무너무 바쁘시면 안달아주셔도 감사합니다
이 글을 클릭해주시고 읽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에 주인 찾을때도 두번째로 후기 남겼을 때도 관심 가져주시고 신경써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글 또 들고 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