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집 앞 골목길에 차를 주차해두고 지방에 다녀왔습니다. 워낙 연식이 오래 된 차라 장거리는 불안해서 이용을 잘 안 합니다.
이틀정도 주차 해놓고 다음날에 빼려고 기어를 r에 놓으니 센서가 문제가 생긴건지 후방에 아무것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경보음이 계속 울리는 겁니다. 내려서 확인해보니 조수석쪽 뒷범버가 아작이 나있는 겁니다... 골동품 차라 블랙박스는 고사하고 네비조차 없는 차량입니다...ㅠㅠ
덕분에 우측 후방센서까지 맛이 갔습니다...
안타까운 찰나에 주변을 둘러보니 바로 뒤에 방범용 cctv(360도회전, 24시간 가동)가 달려 있는 걸 확인하고, 바로 경찰서로가서 사고 접수했습니다. 이틀이나 되는 기간이라 확인하는데 고생이 많으실 거 같아 경찰분께 정말 죄송했지만, 꼭 좀 확인 해주십사 몇번을 부탁드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연락이 오셨는데.. 해당 cctv 접촉불량으로 확인불가능하답니다... 그 주변이 어린이집이라 설치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접촉불량이랍니다... 불량으로 달려면 뭣하러 거기다 달아놨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구청에서 관리한다길래 경찰분께 따질수도 없는 노릇이고... 푸념만 늘어놓으니 경찰분께서도 한블럭 밑에있는 cctv라도 확인해보시겠다고 위로를 해주시네요... 장담은 못한답니다... 거리도 멀고 그 주변까지 이동하지 않았으면 힘들답니다.....
그동안 똥차끌고 다니더라도 마음만은 외제차 오너라 생각하면서 나름 매너 잘 지키고 운전습관도 항상 릴렉스를 유지했습니다. 사고도 낸 적 없구요... 오다가다 문열려 있거나 라이트 켜진 차 방전될까봐 일일이 문자돌려주고, 좁은 골목 백미러라도 살짝 건드리고 가면 차주분한테 연락해서 처리다 했었는데... 저한테 당연했던 것들이 모두에게 당연한 일은 아니었나봅니다... 
비록 똥차지만 연식도 연식이고 정도 많이 든 차인데.... 까짓거 수리 맡기면 되지만 기분이 너무 안 좋네요... 알아보니까 차량에 사람이 없었기때문에 걸리더라도 보험으로 보상만 해주면 처벌자체가 안 된다네요....
이번 경험을 토대로  저도 이제부터 저런 사고 내면 절대로 먼저 연락 안 해줄렵니다. 걸리면 그냥 보험처리 해버리면 되고, 안 걸리면 장땡이니까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성격상 그렇게 될지...ㅠㅠ
아~~ 생각 할 수록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네요... 
도망간 인간도 원망스럽고, 작동도 안 되는 cctv안심하랍시고 설치해놓은 구청도 원망스럽고.. 

여러분! 블랙박스는 꼭 다세요! 주차는 무조건 cctv위치 보고 하세요! 저 같이 무지하면 자기만 손해입니다!! 




3줄요약

주차해놓은 내 차 누가 긁고 튐.
방범용 cctv가 바로 뒤에 있길래 경찰신고.
cctv접촉불량, 확인불가, 도망간 인간 못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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