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좀긴데요.. 좀읽어주시구퍼뜨려주세요 살레시오중학교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입니다. 길더라도 읽어주시길.
제 목 억울합니다.
작성자 송제훈 조회 : 416 작성일 : 2005/11/18 18:22
※글이 조금 길더라도 다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아침, 평소와 다름없이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했습니다. 조금 늦장을 부리다 보니 평소보다 10분쯤 늦게 집에서 나오게 됐습니다. 저는 용봉동에 사는지라 버스를 탑니다. 그래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날씨는 춥고 버스는 오지 않고... 30분쯤 되어서 늦은 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버스가 왔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만원이더군요. 그냥 정류장을 지나치고... 저는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얼마 후 금방 버스가 다시 왔지만 역시 지나쳤습니다. 40분을 넘어가면서 초조함은 극에 달했었죠. 다시 버스가 옵니다.
"이제는 탈수 있겠구나... 아슬아슬하지만 지각은 안하겠군."
근데... 아 정말 미치겠더군요. 버스는 또다시 저를 외면하고 달립니다. 거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8시가 다 되어서 버스를 타고 8시 10분쯤에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2학년 들어와서, 몸이 안좋아서 조금 늦어져 1,2번 한걸 빼면 한번도 지각을 하지 않았기에, 학교에 오면서 계속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조금 게을러서 버스를 타지 못한 거라고 자위하면서, 벌을 받더라도 달게 받을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교문을 들어섰습니다.
지각 단속이 없기를 바랬지만, 교감선생님께서 지키고 계시더군요. 저와 같은 정류장에서 버스를 탄 몇명과 다른 학생들이 모여 처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청소라도 시키는건가? 할수없지 뭐... 억울하지만 내가 지각했으니."
그런데... 그런데... 갑자기 교감선생님께서 다가오시더군요. 그리고... 제 뺨을 때렸습니다. 그것도 양 손을 사용하여 저의 얼굴을 찌그려뜨리려는듯이 한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계속 맞았습니다.
교감선생님이 하시는 말씀, "왜, 맞아서 억울허냐?"
...저는 그때 살인충동을 느꼈습니다.
저의 사정을 제외하더라도 지각 하나 했다고 그렇게까지 뺨을 때립니까? 진짜 어이가 없고 억울해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담임선생님이 데리로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얼마 후 제 담임이신 K모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후우, 그냥 가는게 아니라 갑자기 헤드락을 걸더군요. 사정을 말해도 듣는 둥 마는둥... 아까 맞은 뺨이 얼얼해 죽겠는데 계속 끌고 갑니다. 정말 억울해서 울고 싶었습니다.
이래도 되는 겁니까? 지각이 그렇게 죽일 죕니까?? 지금도 진짜 억울합니다. 위 글의 내용은 모두 사실입니다. 저는 단지 평소보다 10분정도 늦은 죄밖에 없고, 꿀리는것도 없기에 이 글을 올리고 실명을 밝힙니다.
교감선생님의 부당한 체벌이 없길 바라며, 학교에서 요청을 해서라도 용봉동 - 학교간 버스 노선을 증설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