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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목) 뉴스 공장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알릴레오에 출연한 한 패널 발언의 성희롱 논란에 KBS 기자 협회는 비판 성명을 냈고 유시민 이사장은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KBS 기자 협회는 당사자가 느낄 모욕감에 공분하고 당사자 개인이 모든 걸 감당토록 두지 않고 기자로 연대한 거죠
저는 그 성명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런 연대 의식은 윤석열 총장이 윤중천 접대 보도 건으로 한겨레 하어영 기자 개인을 고소했을 때 그때도 매우 필요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윤석열 총장 접대 설은 사실무근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그런 보도로 불쾌했을 윤 총장 개인의 감정도 100번 이해 갑니다
그러나 그 일로 기자 개인을 현직 검찰총장이 직접 고소하여 자신의 부하로 하여금 수사하게 하는 것은 전혀 별개 문제죠
검찰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냈습니다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기타 등등 그 입장에 이해할 구석이 있다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검찰 입장이죠
세상에는 수많은 입장 있는 법입니다
검찰 입장이 전부가 아니죠 그 입장은 알겠으나 그 과정에서 위축되는 언론의 기능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그 대목에서 언론인들이 나서서 안 된다고 입장을 내고 기자 개인이 모두 감당했어야 할 그 부담을 함께 나누고 연대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유튜브 방송의 한 패널 발언에도 이렇게 신속하고 결연하게 연대할 수 있는데 현직 검찰총장이 사상 최초 현직 기자 개인을 고소하는데 왜 아무도 말을 안 합니까
검찰총장은 고소를 즉각 취하하라 그렇게 연대하고 반응하고 성명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검찰은 무서워요
무서워서 못 본 척하는 겁니까
살아있는 권력이라며 조국을 잡던 그 기개 조국이 단 한 건이라도 기자를 고소했더라면 다 같이 갈아 마셨을 그 기세를 다 어디 간 겁니까
제가 경찰에 대신 신고할까요 마침 검찰청 앞에서 분실했다고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o6jAKx_I_vY&feature=youtu.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