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혁은 어느 정권이 들어서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데, 첫째는 검찰과 손잡지 않는다, 검찰을 이용하지 않는 정권이 있어야 되겠죠. 두 번째, 계획을 가지고 시행할 수 있는 법무부 장관이 그걸(검찰개혁)을 시행하게 되면, 검찰에서는 법무부장관의 뒤를 팔 가능성이 있거든요. 소문을 흔들어 가지고 이 사람을 낙마시킬 수도 있는 그런 조직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아주 강골인 사람, 깨끗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2011년 12월, 노무현재단의 토크콘서트 '더(The) 위대한 검찰!'에 참석한 '서울대 교수' 조국의 소신이었다. 청문회 전후로 소셜미디어 상에서 회자됐던 이 '셀프 예언'이 이리도 정확히 들어맞을 줄 예상한 국민들이 얼마나 될까.
그로부터 8년 후 전 국민은 생생히 목도하고 말았다. 검찰이 무려 법무부장관 가족을 상대로 어떤 일을 벌여왔는지. 먼지떨이식 검찰의 전무후무한 수사가 어떤 식으로 펼쳐졌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