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는 10월로 방송 예정인 하지원·주진모 주연의 50부작 사극이다. 모국인 고려를 농단한 기황후와 새어머니를 겁탈한 고려 충혜왕을 영웅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MBC 관계자는 28일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며 “역사에 나온 한 줄 역사 갖고도 드라마·영화는 만들어 질 수 있다. 이미 지난 주말 촬영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것을 다르게 보는 관점도 있다. 두 일간지의 인터넷 판에 실린 서울대 이강한의 주장을 읽어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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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정책실장으로 재직중인 이강한 교수는 이 같은 견해를 부인했다. 이 교수는 스포츠경향과 전화통화에서 “기황후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충혜왕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궁궐 내 방직 공장을 차려서 여종을 끌고 와서 말 안들으면 때려 죽였다”고 말했다. 그는 기황후와 충혜왕을 긍정적으로 봤다는 자신의 논문 관련 보도에 “내 논문에 그런 평가 없다. 그 사람들 내 논문을 읽어보기는 했다는 거냐”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