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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가 읽었던 책들(문학편), (스크롤, 용량(?)압박주의)
게시물ID : readers_232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흰수염고래n
추천 : 12
조회수 : 631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12/19 17: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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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원래 활자 기피증을 가지고 있었지만, 책이라는 매체에도 흥미를 느껴 백팩 속에 꼭 한권쯤은 넣고 다닌 1년이었습니다.
덕분에 어깨와 등근육이 많이 발달했네요. 짧은 책에 대한 눈을 지녔지만, 1년을 정리하는 생각으로 한번 적어봅니다.
대체로 좋았던 것들만 적는 것은,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이유도 있습니다
(순서는 순위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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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인생.jpg

1.김애란 작가의 두근두근 내인생

부모가 되기 아직 좀 어린 부모, 죽음을 준비하기엔 더더욱 어린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유쾌함과 슬픔이 함께 보여 웃다 울다 하게 만든 책입니다.
읽으면서 제가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검정치마의 antifreeze 노래가 소설 속에서 나와서 반갑기도 했습니다.
대학에서 연극학과(?)를 전공으로 한 작가라서 그런지 문단마다 리듬감과 끝에 위트를 주는 대사 하나하나가 주옥같아 더욱 즐거웠습니다.

에브리맨.jpg
2.필립 로스의 에브리맨
한 사람이 죽음을 거부하다가 결국 받아들이는 순간을 담담한 소설로 쓴 얇은 책입니다. 200중반 정도 되는 책이었던것 같은데 강한 몰입감과 특히
공동묘지에서 주인공이 묘지꾼(?)과 이야기하는 장면은 가히 최고의 씬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베.jpg

3.프레드릭 베크만의 오베라는 남자
이 책의 재밋는 사실은 블로그에 쓰기 시작하면서 책으로 나온 점입니다. 블로그에 업뎃하면서 사람들으 관심을 받았고 책으로 출간되고 전세계의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고 하네요. 처음 이책을 보았을땐 그저 유쾌하기만 할거라 생각했지만, 보다보면 가슴 한켠이 짠해지더군요. 죽고싶은 남자와 그를 평화롭게 내버려두지 않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과 고양이1마리가 있어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마션.jpg
4.앤디 위어의 마션
이 책도 오베라는 남자와 비슷하게 블로그로 시작된 책입니다. 블로그에 업뎃하자 우주과학에 일견있는 댓글러가 출동했고, 과학적 오류 부분 및 해결방법에 대해 사람들은 댓글을 썻고 이를 참고해 작가는 계속 소설을 이어나가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긍정과 이타적 에너지로 가득찬 소설입니다. 하지만 아마 한국인은 이 소설을 읽으며 특히 마음 한켠이 쓰리고 아프실 수도 있습니다.

가짜 팔로하는 포옹.jpg
5.김중혁의 가짜 팔로 하는 포옹
단편집입니다. 연애소설집이라고 책날개에 붙어있긴 하나, 연애보단 관찰소설의 느낌입니다. 원래 단편집은 잘 못 읽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집게 되면 끝까지 모든 소설을 읽고, 프링글스 다먹고 남은 가루가 없다 뒤집어서 털어보는 것처럼 더 그의 단편을 읽고싶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마지막 단편이 가장 좋았습니다

종이달.jpg
6.가쿠다 미쓰요의 종이달
어느 순간부터 일본소설은 기피하게 되었습니다. 감정에 대한 표현이나 느낌이 좀 부담스럽다라는 느낌 때문입니다. 하지만 종이달은 그런 부분 없이 주인공 리카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1억엔 횡령범이 된 리카가 점차 폭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론 영화보단 소설이 더 좋았습니다.

대성당.jpg
7.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
단편집입니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원제 a small, good thing) 을 우연히 알게 되어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나면, 화해를 하는 법, 상대를 위한 방법을 어쩐지 조금 알게되는 느낌입니다. 바로 빵을 마음껏 주는것이죠.

스토너.jpg
8.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슬프고, 사소한 부분에서 기쁘기도 한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상대적으로) 악역에 배치된 이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담담하게 버티고 버티고 버티며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네 인생이라고 느껴지기도 한 책입니다. 올해 읽은 책중 가장 임팩트 있던 책입니다

고양이 낸시.jpg

9. 엘렌 심의 고양이 낸시
소설은 아니고 만화책인 고양이 낸시입니다. 쥐의 마을에 홀로 떨어진 애기 고양이 낸시, 그녀와 함께하는 오빠, 아버지, 그리고 마을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초반 부분에 , 얘는 고양이야 우리와 함께 살수 없어!!. 라고 하지만 낸시의 모습에 모두: 귀엽잖아!!! 라며 키우기로 결심하는 부분에 저도 공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ps. 만약 고양이 낸시가 무섭고 징그럽게 생긴 고양이였다면 어떤 스토리가 되었을까 상상해보니 썩 유쾌한스토리는 안되더군요...ㅎ)

인간은 바쁘니까 고양이가 알아서 할게.jpg
10. 이용한의 인간은 바쁘니까 고양이가 알아서 할게
9편에 이어 고양이 관련 책입니다. 이책은 소설, 비소설을 떠나 사진첩같은 책입니다. 저자가 살면서 키우게 되는 16마리의 고양이 사진들과 저자의 아들사진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쭈욱~ 훓어 보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심장이 튼튼해지실 겁니다. 저는 책 받침대에 올려서 그림전시한 것처럼 집에두니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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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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