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인재들 많잖아?" "니가 그렇게 잘났어? 니가 그렇게 똑똑하고 잘난 놈이냐고? 니가 최고라고 자부해?" "너 하나 그냥 포기한다고 별로 티도 안나! 너 말고 다른 놈들 많잖아?"
생각해보면, 언제나 그래왔다. 일제강점기에 독립투사들을 고문하며 살살 꼬득이는 악마의 속삭임. 민주화 투쟁을 하다 잡혀 고문받던 학생들을 꼬득이는 속삭임. 그렇게 속삭이며, 그 의지를 접게 만든다. 그 작은 포기 하나가 결국은 훗날 일어나게 될 큰 변혁을 꺾게 만든다.
"꼭 장관해야겠어요?" "당신 아니어도 뛰어난 인재들 많잖아요!" "가정이 이렇게 파탄났는데도 굳이 하겠다는건가요?" ...... 이렇게 포기해버린다면? 그 다음 다른 어떤 인물이 온다하더라도 결국은 좌절되어버린다. 그 누가 오더라도 개혁에 대한 의지는 심하게 퇴색되고 오염되어 버린다.
난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이제는 반드시 '조국'이어야만 한다고. 왜냐면, 이렇게 2달동안 온가족이 난도질을 당하면서 장관을 맡게 되었다. 이제 조국에게는 퇴로가 없는거다. 적당한 수준에서의 협상에 의한 찔끔찔끔 수준의 개혁은 할 수가 없는거다. 온국민이 지켜보고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