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니던 회사 때려차우고 공무원한다고 한게 어언 3년이 다되가네요 얼마전에 성화에 못이겨 취직했는데 그것도 그냥 흐지부지..
서른이다되가는 나만바라보던 여자친구.
집에서 맨날 선보라고 했던 여자친구.
가려던 미국도 안가고 제 옆에 있었던 여자친구.
웃을때 세상 누구보다 아름다웠던 여자친구.
5년 사귀면서 단 한번도 속썩인일 없던 그 친구.
이제 없네요. 헤어지자는 말에 정말 아무말 할 수 없었던
저만 떨렁 남겨졌어요. 그냥 보내주려 합니다.
제가 부모님이어도 저같은 놈한테 시집보내긴 참 싫을거 같았어요. 부모님이 널 싫어한다는 그 말...
그래서 시집 좋은데가라. 나는 원래 없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해라. 부디 좋은곳가서 행복하길 바란다. 이 말만 남기고 저는 그녀와 마지막 통활 일방적으로 끝냈습니다. 울고있던 그 친구 목소리를 들으면서 말이죠.
보낼수밖에 없는 제가 제일 미운상황.
그래도 잘 보냈다고 생각하면서 다스리고있습니다
오늘은 스타워즈를 보려고 했는데 어느 영화관을 가나
추억이 묻어있어 예매 . 취소를 5번은 한거 같아요.
그냥 힘들줄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닥치니까 좀 더 그러네요
전 참 술도 할줄모르고 재미없게 살았던 인생 인것 같습니다
이제는 보낼수 밖에 없는 사람이 되지 않고자 합니다.
꼭 그러고 싶네요. 취직하면 밥이나 한끼 사달라는데
미쳤냐--하고 끊어버렸어요 ㅎㅎ
잘가라. 정말. 진짜 행복해라 임마.
정말. 빕니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