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이라 적극적으로 현실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틈틈이 다스뵈이다 뉴스공장 등 들으며 마음속으로 울분을 삭이고 있었습니다. 제가 사는 대구에서, 주변에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찾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검찰청 앞을 밝힌 촛불을 보고 3년 전 제가 광장에서 박근혜 탄핵 집회에서 든 촛불이 떠올라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약하지 않다. 이길 수 없을 것 같던 적도 민중의 힘으로 극복해 왔지 않던가.
한편으로는 현실의 한계 때문에 함께하지 못해 미안해졌습니다. 이번 집회를 계기로 검찰과 언론의 난동에 제동이 걸려 진실이 조금씩 밝혀진다면, 그래서 검찰개혁 공수처설치가 완수될 수 있다면, 저는 평생 오늘 집회에 참석하신 분들께 빚을 지고 살것같습니다. 참석하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