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부분 발췌)
“마음이 아프다”…‘나쁜 나라’ 본 중년 여성 선행 화제
“보는 사람 별로 없어 아쉬워…많은 이들이 이 영화 봤으면”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들의 삶을 1년 동안 내밀하게 기록한 세월호 다큐멘터리 <나쁜 나라>를 본 관객이 “마음이 아프다”며 영화표를 전석 구매한 뒤 기부해 화제를 낳고 있다.
대구 중구에 있는 대구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은 15일 오후 페이스북에 “<나쁜 나라>를 보신 관객 한 분께서 영화를 보고 난 후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12월17일 목요일 오후 8시 <나쁜 나라> 전석을 구매하시고 55장의 표를 오오극장에 맡기셨다”고 밝혔다. 극장은 “12월17일 목요일 오후 8시 상영 <나쁜 나라>는 무료로 상영된다”며 “아직 <나쁜 나라>를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보셨으면 좋겠다며 전석을 구매하신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관객 분의 작은 바람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창완 오오극장 프로그래머는 1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중년 여성이 <나쁜 나라> 상영이 끝난 뒤 바로 찾아와서 결제하고 갔다”며 “그분은 ‘관객이 찾아오기 어려운 오후 시간이라서 그런지 영화를 보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아쉽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익명의 관객은 현장에서 33만원을 결제한 뒤 바로 자리를 떠났다. 극장 쪽은 “티켓 비용을 단체 관람객으로 설정해 1장당 6000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김 프로그래머는 “관객이 좌석을 기부한 것이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얼떨떨하지만 영화의 힘이 크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초기에 나온 영화 <다이빙벨>은 관객들이 많이 찾아왔지만 <나쁜 나라>를 찾는 관객 수가 적어서 아쉽다”며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달라지거나 해결된 게 없고, 아직은 세월호 관련 영화를 봐줘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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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사고가 난 이후부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거리로 나선 가족들의 모습을 담았다. 유가족들은 자식들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민들의 서명을 받고 단식투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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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에는 10.29일 개봉이라 적혀있지만, 재편집을 이유로 12.03일날 개봉하였습니다.
대구에 거주하시는 분들, 시간 되신다면 방문해주세요~
전석이 모두 채워지는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아래에 작성글이 있지만 좀 더 디테일 하게 적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