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사시는 외삼촌이 9월 24일 밤늦게 전화를 하신다......
내년에 고3이 되는 수험생 엄마로써 광주에 사시는 외삼촌은 늦둥이 막내가 있어 같은 동년배 아들이 있으시다. 수험생 부모로 입시에 관해 특히 지금 같이 입시에 전국민이 떠들썩 한 상황에서 친척이라기보다 같은 처지의 수험생 학부모로 동병상련이 느껴지는 처지이다.
다짜고짜 "막내를 서울로 전학시켜야겠다" 하신다.
늦둥이 막내를 내외간에 애지중지하면서 공부 잘 시킨다고 소문난 광주 북구의 K고에 잘 다니는 동생을 내년에 고 3인데...
“왜 그러시냐”고 물었더니 전교조광주지부에서 오늘 오전 11시부터 '시교육청의 징계처분을 빨리 이행하라'고 학교 정문 앞에서 25개 시민단체와 마이크를 들고 기자회견 등 시위를 하더란다.
학부모 맞불집회를 하던 학부모들이
10시4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아이들 영어듣기평가시험이 있으니까 마이크는 꺼달라고 통사정을 하여도 ‘그런 건 우리하고 상관없는 일’이라며 아랑곳하지 않고 11시부터 30분간
소란을 피우고 철수했단다.
“그럼 학교에서 교육청 지시를 빨리 이행하면 되잖아요” 했더니 11월 10일까지 교육청의 재심기간인데 이 난리란다.
외삼촌은 광주는 전교조출신 교육감이 10년째 장기집권중이어서 전교조가 교육감이나 마찬가지고 단체에 항의를 해도 무시하고 만다며 차라리 전학하는게 낫다고 말씀하신다.
나는 교육청이나 학부모 단체, 전교조, 시민단체 중 누가 옳고 그른지를 알고 싶지 않다.
너무나 부끄럽게도 나는 그저 내 자식 좀 더 좋은 대학 보내고 싶은 속물근성 엄마 그 자체이니까...
그래서 더더욱 내가 속상한 것은 아이들 시험시간에 그것도 영어듣기 평가 시간에 마이크를 꺼내 들고 소음을 유발하는 전교조와 시민단체의 행동은 용납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된다.
수능시험 듣기평가 때는 비행기도 못 뜨게 하는 우리 나라인데....
전교조라면 선생님들의 노동조합이 아닌가? 청렴과 진보의 아이콘
누구보다도 아이들을 배려하고 교육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시는 분(선생님)들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아이들 듣기평가 시간에 확성기라니...
시민단체 여러분도 누군가의 엄마, 아빠이시겠죠 ??
내 아이 듣기평가 시간이었다면 그렇게 하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