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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행방.
게시물ID : phil_114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깨이불
추천 : 1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20 02:45:48
사람들은 대화를 한다.
대화 사이에는 상호간의 이해와 목적. 기의와 기표가 존재 한다.
대화를 하는 주체는 개인이지만 대화 중 창조되는 페르소나는 그 사람의 슈퍼에고를 대변한다.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일 것이다라는 해석 이후에 대화의 지속적인 정반합으로 
대화를 이해한다.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데 있어서 내용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곧 그 사람을 읽어내고 이 사람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나하는
개인의 맘속의 해석이 대화의 실존을 상상하게 한다.

뇌 주름과 뉴런의 움직임중에 뇌주름의 모양이 더 중요한 대화가 성립되고 있다.

대화는 개인의 상상이고 어디에도 없으며 상상과 상상 사이에 있는 허구이다.

깨끗한 소통이 사람사이에 오해와 격차를 줄일 수 있는가?
깨끗한 소통은 쌍방통행이며 그것은 두사람의 페르소나의 합일-같은 곳에서 부딫히는 두 자아의 충돌.
그것은 대화가 아니라 붕괴일 것이고, 대화의 행방을 지워버리는 일일 것이다.

대화는 해석과 오해를 동반하고 조금 더 대화의 본질을 들여다 보면 그 사람을 읽어 내는 해석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언어에서 글이 추출 되어서 이루어진 것은 사람에서 말을 발골해 낸 작업이고
대화에서는 멀어지는 방향이지만
의견의 교환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다.

글 너머로 대화를 거는 것은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는 문명인에겐 지양되는 행동이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화는 사람과 상상 사이에 존재한다.

타자가 존재해야 성립되는 대화는 개인과 개인사이에 있는가 아니면 개인과 페르소나 사이에 있고 페르소나와 페르소나 중간을
허상과 환경이 채우고 그 뒤에 다시 대화가 있고 개인이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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