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좀 추워지기 전, 도서관에 갔다가 집에 가는 길에 어떤 아파트 단지내를 걸어가는데 까만색 고양이 한 마리가 벤치 옆에 앉아서 야옹~ 하더라고요 원래 길고양이들은 경계가 심해서 쳐다만봐도 도망가잖아요? 쟤도 그러겠지 하며 별 생각없이 앉아서 이리와~ 했는데 갑자기 저한테 막 와서 몸을 비비더라구요 그러면서 야옹~ 야옹~ 하는데 그렇게 슬픈 목소리는 처음 들었습니다 자기를 데려가달라고 하는 거 같았어요ㅠㅠ 그러면서 바닥에 눕길래 막 쓰담쓰담 해줬는데 저희집에 이미 강아지2마리와 고양이1마리가 살고 있고 강아지 하나랑 고양이는 유기견, 유기묘였어요 또 집에 데리고 가면 저희도 부담되고 얘네도 힘들 거 같아서 정말 눈에 밟히는데 그냥 올 수밖에 없었네요 제가 자리를 뜨는데도 한참을 바닥에 누워있던 까만 냥이가 이 추운 날씨에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걱정 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