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의 메리트 부활요구에 대한 반박 발표가 어제 있었습니다. 선수협은 메리트제도의 폐지를 반대한 적이 없고 오히려 그 제도로 인한 연봉 동결같은 악습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었기에 부활시킬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말이었죠. 그리고 어제부터 선수들에 대한 지원방안에 대해 구단과 협의를 시작하려고 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니 선수협을 폄훼, 혹은 그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구단측의 사전 여론작업처럼 생각 될 수도 있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선수협 발표 전문을 보니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지게 되네요.
구단행사참여 등 선수들의 경기외적 부담 때문에 선수복지차원에서 선수들에 대한 수당이나 보상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 그리고 구단에서 협조를 해주지 않는 경우 선수단 자체적으로 팬서비스 행사를 마련하기로도 결의... ?????
아니 이게 행사에 대한 메리트 요구와 거부시 불참선언과 다른게 대체 뭐죠? 수당이나 보상방안은 요구했지만 메리트를 요구한건 아니고 구단의 행사는 참여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하겠지만 팬서비스를 거부한것은 아니다는 건가요? 제가 이과라서 그런지 이게 대체 무슨 소린지 도통 이해가 안되네요.
더군다나 이번 진야곱에 대한 징계.(개인적으로 선수라는 말을 붙이는 것도 마음에 안드네요) 20경기요? 진짜로? 스포츠 도박인데? 그것도 사설토토인데?
공소시효가 지났다고요? 아니 KBO가 무슨 사법기관입니까? 승부조작에 한발 들이기 일보 직전의, 선수 본인의 불법 스포츠 도박을 고작 20경기 징계하고 땡이라고요?
정말로 참다참다 더는 못참겠네요. 현장에서 표를 팔아주는 건 물론이고 인터넷에서 동영상으로 조회수 1 올려주는 것도 싫어지네요. 저는 이만 떠나겠습니다. 저 하나 떠난다고 별일이야 없을테고, 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으니 마음에 들지 않는 쪽이 떠나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