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몇가지 사실을 정리하며 진행하려고 합니다.
일단 세월호 선장은 1년 계약직이라고 합니다.
이는 청해진 해운이 지난 적자 때문에 인건비 감축을 위해 선장을 비정규직으로 고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을 방치한 청해진해운은 또한 배의 고장도 무시하고 운행을 지시했으며,
비정규직인 선원들 입장에서도 일년 후면 내릴 배이고, 설마 그안에 사고가 나겠어란 안일한 정신으로 고장 경보기도 끄고 운행을 했습니다.
청해진해운은 곧 팔아버릴 배라 고장 수리에 소홀했죠.
심지어 고장난 세월호를 멀쩡하다고 검사해준 한국선급은 세월호 침몰 직전에 횡령과 비리가 적발된 기록이 있습니다.
과연 세월호는 정말로 정상적인 과정으로 안전검사를 통과한 걸까요?
그리고 사고 직후 현장에 방문한 대통령은 현장에 방문해서, 제대로 수습 못하면 장관 이하 옷 벗겨버릴거라고 부하들을 위협하고 오죠.
여기서 한국 권력층의 전형적인 태도를 볼수 있습니다.
책인 진 놈이 다 덤탱이 써야한다. 는 것이죠.
세월호가 침몰 한시간여 전부터 이미 침몰 징후가 보였다는 의문이 일어나는 시점에서
과연 승무원들이 선사에 그 사실을 전달 했어도 선사가 어떻게 대응 했을까요?
그 자리에 있던 승무원들에게 아직 침몰한 것도 아닌데 대피시켰다가 난 손해는 니들이 다 져야한다는 식의 압박을 가했을 가능성이 없을까요?
이미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보여준 것 처럼요.
위 상황 들에서 추측들을 포함해서 정리하면,
1. 선원들과 청해진해운은 세월호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2. 하지만 누구도 그 문제가 자신에게 닥칠거라고 생각 안했고, 그걸 검사해야하는 한국선급은 비리로 얼룩져 있었다.
3. 그와중에 선원과 선장은 비정규직으로 타 선박사의 70% 정도밖에 안되는 임금을 받고 있었으며, 어떠한 애사심이나 배에 대한 애정을 느끼지 못했고
4. 오히려 선원들 사이에 파벌 나눠서 알력 싸움이나 하고 있었다.
5. 그 와중에 결국 고장이 침몰로 이어졌다.
6. 청해진해운은 덤탱이 씌울 사람만 찾고 있었고
7. 항해사들은 선장의 명령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 가운데
8. 선장은 제대로된 결단도 못내리고 우왕좌왕 했다.
9. 결국 결단은 너무 늦었고, 늦은 결단 마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그럼 과연 이중에 책임은 어디에 있을까요...
선장? 청해진해운? 항해사? 아니면 모두? 혹은 구석에선 이렇게 굴러가는게 당연했던 한국 사회?
물론 배를 버린 선장과 선원들, 그리고 고장을 방치한 청해진해운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고 이들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만 처벌하면 끝나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