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IY게에서 코바늘로 아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형을 만들고 있는 5살 딸아이 엄마 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todayhumor.com/?diy_964)
이번주 금요일까지 선물을 보내는 날이라
한창뜨면서 받으면 좋아할 아이 얼굴이 눈에 선해
새벽2-3시까지 뜨고..다음날 알바를 겨우겨우 기어가듯 가서는 일하고 녹초가 되는 며칠이였어요.
페북에도 올리면서
이만큼 떴다. 이제 곧 조립하고 포장해서 잘 숨겨둬야겠다 라며 올렸었는데..
제 예전 게시글에 등장하는..소위 "난척"하는 친구가 페북에 댓글을 달면서
"손으로 만드는게..멋지긴 한데,
구질구질하게 굳이 이렇게 만들어주고싶어?
다른애들은 다 정품을 선물받고 손에 들고갈건데
너는 너무 너네딸한테 못해주는거 아니야?"
라고 말하더라구요...
물론 그 자리에서는
기분나빠하며 버럭 반박했지만..
지나고 나니 정말..그럴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다른애들은 다 엄마아빠들이 몇시간씩 혹은 해외에서 직구한 멋진, 누가봐도 비싼 장난감을 받아서 뿌듯하며 으쓱하고 있을때..
우리딸은 엄마가 떠준..털실인형들을 안고 올 생각하니..괜시리..못난 엄마가 된거같아 미안해지네요..
정말..선물은 특히, 아이의 선물은..겉보기가 우선일까요..? 갑자기 저 고민이 시작되면서..
기운이 쭉..빠져서 주말내내 손놓고 아무것도 못하고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얼른 인형을 새로 사야할지.. 걱정이네요..
딸아이가 토끼띠라 만들었던 토끼인형들이..
왜이리 초라해보일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