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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는게 괴로워 일부러 늘어진 아침잠 동안 꿈을 꾸었다.
얼마전 헤어진 그녀가 저세상으로 갔으며,
그 후 그녀의 부모님은 새 아이를 낳았고 그녀의 이름을 따 키우고 있던 터였다.
꿈속이었음에도 너무 절망적이었고 슬펐지만 이내 그 아이가 그녀의 환생임을 굳게 믿게되었고
다시 나를 기억할까 싶어 정성을 다해 돌보며 놀아주었다.
가슴은 찢어졌지만 그렇게라도 하면 행여나 나에 대한 기억이 돌아올까 싶었나보다.
아저씨랑 언제 처음 봤는지 기억나?
응! 그저께!
그렇게 꿈에서 깨어났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죽지못해 살아있었고, 우연히 그녀의 얼굴이라도 보게되면 숨이 멎을것만 같았는데
깨어나고 나니 이상하리만큼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제 그녀에게 욕심을 갖지도, 집착하지도 않고 편안하게 외사랑을 할 수 있을거 같다.
아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해도 후회하지 않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