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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전화 조사하다가 어머니땜에 멘붕..
게시물ID : menbung_261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명함정고난
추천 : 4
조회수 : 90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12/14 14:13:55
어머니랑 볼 일 보러 밖에 나와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02로.

누군진 모르지만 전 모르는 전화를 웬만하면 받는 스타일이어서 바로 받았습니다.

중앙일보에서 정치 관련해서 7개 질문만 묻는다고 하더군요.

듣자마자 '너네가 원하는 결과를 못나오게 해주지'라고 즐겁게 마음 먹었습니다.

안철수 탈당에 대해서 어찌 생각하느냐고 잘했냐 아니냐를 묻더군요

도움도 안되는 인간 데리고 있어서 뭐하겠냐 싶어서 잘했다고 했습니다.

다음 질문이 안철수의 다음 행보는 어쩌면 좋겠느냐 였던 것 같네요.

1번이 새로운 당 창설? 2번이 무소속 출마, 3번이 다시 새정연 가입? 같은 말도 안되는 소리만 해대서

" 그냥 정치를 안했으면 좋겠는데. 정치 그만하기는 없어요? " 라고 정중히 물어봤네요.

그러니까 " 아 그럼 이 중에는 답변이 없으신거네요 " 하고 넘어갑디다.

그래서 굳이 따지면 1번으로 해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안철수 지지자들 다 델고 들어가서 자폭했으면 해서요. 

그리곤 어느 정당 지지하느냐, 누구를 제일 지지하느냐에 당연히 요즘 핫한 새정연 문재인씨를 말했죠.

이게 문제의 시발점이었습니다.

답변이 다 끝나고 나니까 어머니가 옆에서

"문재인 같은 놈을 누가 지지하나 했더니 우리 아들이 지지하는구나?"라고 하는겁니다.

순간 너무 당황해서 아니 그럼 누굴 지지하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러니깐 우리나라 정치인은 인물이 없대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문재인이는 얍삽하고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한다는겁니다.

그리고 청렴하지도 않고 과거에 했던 발언이 문제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니 어느곳에 붙었냐 얘기 좀 해봐라 하니까.

진짜 토씨 하나 안틀리고.

"아 몰라"

하시는겁니다.

그 한마디에 제 멘탈이 날아가버렸습니다.

제가 여자친구도 아니고 어머니한테 아몰랑을 들을 줄은 .. ㅠ

그래서 아니 박근혜랑 김무성이랑 한 발언들이 여태 다 자기들 발목을 잡고 있지,

문재인이 무슨 말을 했길래 그리 문제가 되며, 도대체 어느 파에 왔다갔다했냐 하니까 말이 없으시네요.

제발 JTBC 뉴스룸이라도 보고 그런 얘기를 해라. 라고 하면서 얘기를 마쳤습니다.

근데 사실 저도 요즘 들어 정치에 좀 관심을 가져서 어머니한테 어떻게 설명드려야지 잘 설명드릴지 모르겠더군요.

이놈은 무슨 짓을 했고 이놈은 무슨 짓을 해서 나쁘며, 이 분은 이런 일을 해서 이런 효과를 내고...

이런걸 알아야 할텐데요. 이걸 하나하나 찾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어떻게 부모님에게 설명하고 계신지요?

이대로 가다간 다음 선거도 스트레스 받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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