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죽아재 입니다.
쌀쌀한 겨울이네요. 아침에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즐겨 찾는 계절이 되었지 않나 싶습니다.
주변에 기침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지난번에 제작한 보스턴 백이 베오베를 갔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추천 해주신분들에게 감사드리고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재미있게 봤다 라고 하신분들이 많아 제작할때 힘이 많이 나네요
재미있게 보셨으면 추천도 해주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
이번에 제작한 가방은..
Kelly Bag 입니다.
켈리백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 HERM** 에서
제작하고 그레이스 켈리라는 헐리웃 배우를 통해 유명해진 가방이지요
그레이스 켈리는 1950년대 헐리웃 배우로 유명해지기도 했지만
특히 모나코 국왕과 결혼을 하면서 모나코 왕비로 더 유명해진 여배우 이지요.
모나코 왕비가 되고 임신한 배를 가방으로 가린 사진이 라이프 지에 실리면서
그 가방이 더불어 유명해졌는데 바로 Kelly Bag 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기 시작했지요.
차후 모나코 왕궁에서 이 가방은 Kelly Bag이라는 정식 이름이 수여되기도 했습니다.
1950년대에 디자인된 가방이 현재 해외 국내 유명 배우들도 가지고 다닐 정도로 인기가 있는걸
보면 여러가지로 시대를 건너서도 인기가 좋은 '잘 만들어진' 가방이 아닌가 합니다.
특히, 결혼식 참석이나 중요한 자리에서 품격과 세련됨을 잘 나타낼수 있는 가방이라
생각이 되어 제작하기로 해봅니다.
나름 명품 스타일의 가방이기 때문에 고급원단을 찾으러 갑니다. 고급스런 매칭을 살려야 더 빛이 나니까요.
제가 선택한 가죽은 이태리 수입 베지터블 가죽으로 'Minerva Box' 라는 이름의 가죽입니다.
지난번에도 잠깐 포스팅을 했었지만
이태리 토스카노 지역의 수제가죽 테너리 길드 조합에서 보증을 하는 가죽이라
그중에 다양한 가죽종류에서도 가장 최고급 가죽으로 선택했습니다.
촉감과 컬러, 고시감등 말이 필요 없습니다. 끝내주네요 ㅎㅎ
끝내주는 만큼... 가격도 비쌉니다 ㅠㅠ
원래의 가죽은 가방으로 제작하기에 너무 두꺼워서 가죽을 깎아내는 작업(피할)이 필요합니다. 지난번에도 포스팅을 했었지요.
패턴과 함께 재단에 들어 갑니다. 머든지 기초가 튼튼해야 결과가 좋더군요.
패턴이 끝나면 재단으로 이어집니다. 역시 좋은 부위는 좋은곳에..
가방은 외관에서 봤을때 여러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인 핸들(손잡이)제작 입니다.
듀얼 핸들이 아니라 싱글 핸들의 형태라 더 작업에 정성을 다합니다.
(하나의 핸들이면 실수해도 실수한 티가 많이 나지요)
핸들의 고리장식부분은 수작업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꼼꼼한 수작업이 필요합니다.
가방 옆판과 파이핑 작업입니다.
가방의 마찌(옆판)와 파이핑 작업입니다. 마찌는 띠장식이 들어갈 부분이라 띠가 들어갈 부분까지 염두하고 작업해야 합니다.
가방의 우라(안감)와 포켓도 작업합니다.
가방 제작작업중 귀찮으면서도 정밀함과 끈기(?)를 요구하는 기리메 칠(엣지코트) 작업입니다.
가죽 단면을 자르면 저렇게 단면이 보이는데 저대로 제작을 할수 없겠지요.
그래서 코팅제를 발라 가죽 터짐을 방지하고 꼼꼼한 마감을 위해 코팅제를 바릅니다.
가죽 표면에 묻지 않게 1mm 단면에 얇게 그리고 일정한 두께로 한번 칠합니다.
두번째 칠을 합니다. 얇게 칠하고 일정한 두께를 요구하기 때문에 덧칠을 해주어야 합니다.
3세번째 덧칠을 합니다. 1mm 단면에 칠하니 눈이 아프고 숨도 멈춰야 할때도 있습니다. 손이 떨려서..ㅎㅎ
위에것은 기리메칠을 한번만 한것이고..
밑에것은 4번 기리메칠을 한 것입니다.
밑에것을 만져보면 꼼꼼하고 부드러운 마감이 된것을 알수 있습니다. 확연한 차이가 있지요.
왜 귀찮게 몇번씩 칠을 하냐.. 한번에 두껍게 바르면 안되나.. 반문하실수도 있는데요
기리메칠을 한번에 두껍게 칠하고 시간이 지나면 저렇게 떨어져 나갑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처럼 '어이가 없네' 입니다.
머든지..
노력하는 만큼.. 결과는 나오기 마련입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도 가지고 있는 가죽제품의 단면을 만져보시면 퀄리티를 쉽게 아실수 있을껍니다.
앞판 제작과 핸들을 원판에 미싱작업합니다.
앞판과 우라를 재봉합니다. 슬슬 가방 형태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앞판 합봉 작업과 지퍼고리 장식도 작업합니다.
이건 키 장식을 덮는 키집인데 역시 마무리는 손으로 작업해야 합니다. 더블어 단면에는 기리멜칠도 해야하지요.
90%정도 완성된 Kelly bag입니다. 기리메칠이 남았네요 ㅠㅠ
작업이 끝난 Kelly Bag 입니다.
프레임은 크게 다른것이 없지만 명성(?) 만큼 손이 많이가는 작업이 많았던 가방입니다.
손이 많이 가는 만큼 재미도 있고 여러가지 생각과 다양한 경험을 해볼수 있었던 가방인듯합니다.
마무리로 감성컷 날려봅니다..
이번에도 이미지가 많아서 스압이 되었는데
여기까지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추천' 을..
마음에 안드셔도 노오오오력을 봐서라도 '추천'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가죽아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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