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동생이 질소회사에 다녀서
우리나라 제과 회사들이 질소 회사가 된 첫번째 이유가
모두 알다시피 우리가 양을 줄여도
계속 사줘서 매출이 줄지 않기 때문이라는건 다들 아실겁니다.
과점 형태의 시장 폐해지요?
당연한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1. 일단 올해 전체적인 제과업계의 매출 하락이 있는건 사실이라고 하더이다.
- 회사 내에선 이게 세월호 사건의 여파인지 확인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하네요 일단 시장을 관망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연간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시기는 봄, 가을에 소풍, 수학여행 등의 학교 행사가 가장 큰 대목이고 1년 매출을 좌지 우지 한다고 하네요.
근데 올해는 세월호 사고로 행사가 취소되는 학교가 많아 이것이 수입과자와 여론악화로 인한 매출 하락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
구분이 어려워 관망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지속적으로 수입과자 혹은 시장과자(뻥튀기, 생과자 등 요즘 동네에도 많이 보이고 생각보다 많이 사 드시더라구요)의 매출이 위협적이라면
그때 까지 버텨(?)보다 움직이겠다는겁니다.
2. 공격적으로 여론에 반응하여 양을 늘리지 않는 문제
- 이건 의류와 마찬가지로 재고관리에 대한 부분이 의외로 회사 입장에서 부담이 크답니다.
우리나라는 생산자가 반품을 받아 재고를 처리하는 경향이 있지요. 이게 진짜 큰 문젠데요
우리가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가 불가능한 이유죠.
거기는 유통자가 재고 부담을 안기 때문에 시즌오프를 앞두고 "클리어런스"를 하지만 우리는 아니라는 거죠
유통회사가 그냥 제조사에 "니네 물건 안팔리니까 가져가" 이럼 끝나는 거랍니다.
옷은 백화점에서 아웃렛으로의 루트 등으로 몇해가 지나도 돌릴 수 있지만
식품은 유통기한이 길다한들 1년 더 넘는건 많지 않죠? 6개월~1년 이내인게 대부분인걸로 들었습니다.
그러니 공격적으로 양을 늘려서 반응이 폭발적이지 않다면, 그때 가서 다시 줄일 수도 없는 문제라 그렇다고 하네요.
폭발적 반응이 기대되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매출이 1번에 적었던 "대목"에 집중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나가는 매출은 애초에 기대 자체가 낮다는거죠
이런 이야기를 듣고보니 저 같아도 애초에 과점 구조에,
대목장사로 1년 매출이 좌지우지 되는데 제한적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