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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 왜 청년들에게 고개숙여야 하는지 나는 모르겠다.
게시물ID : sisa_11393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절상
추천 : 38
조회수 : 185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9/09/07 15: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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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르겠다. 

왜 조국이 이시대의 청년들에게 대역죄인 이어야 하는지.
왜 조국이 이시대의 청년들이 느끼는 상실감과 비애에 사죄하며 고개숙여야 하는지.
나는 정말 모르겠다. 

조국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진것이 많았다. 많은것을 누리고 살아왔다. 
그러나 가지고 누려 온 것을 충분히 지키고 안주하며 살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며 변화된 세상을 위해 행동하며 노력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은 엄혹하다.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입학사정에 맞게 교과를 계획하고, 최상의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 

내 엄마가 교수이다. 
고교스펙에 인턴이 필요하면 당연히 교수엄마에게 인턴기회를 물어보지 않겠는가?
내 고교생 딸이 대학 연구소에서 인턴을 하고싶어 한다면 당연히 내가 아는 인턴기회를 알려주지 않겠는가?
나는 가진자이니 내가 알고있는 기회가 있어도 절대 딸에게 알려주면 안되는가? 

내 아빠가 의사이다. 
고교스펙에 인턴이 필요하면 당연히 의사아빠에게 인턴기회를 물어보지 않겠는가?
내 고교생 딸이 병원에서 인턴을 하고싶어 한다면 당연히 내가 아는 인턴기회를 알려주지 않겠는가?
나는 가진자이니 내가 알고있는 기회가 있어도 절대 딸에게 알려주면 안되는가?

이건 너무 가혹한 차별 아닌가?
나는 가진자이니 내가 가진것을 절대 내 자식에게 주면 안되는것인가?
그러면 내 자식은 대체 무슨 죄인가?
이 무슨 얼토당토 않는 역차별인가?

기회의 불평등?
나는 아빠가 조국이 아니라 인턴/유학기회가 없었다? 이 무슨 개소리인가.

우리사회가 사회주의인가? 대체 왜 모든게 평등해야 하는가?
부모의 직업과 부의 정도에 따라 자녀가 누릴수 있는 혜택이 차이가 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모든게 평등하면 그게 무슨 자유민주주의인가?

나는 가진자이니, 세상이 예상하는 대로 가진것을 누리며 안주하고 살아 내 언과행이 일치하면 옳은 삶인가?
나는 가진자이나, 가진것과는 별개로 세상의 변화를 갈구하는 중, 내 언과행이 불일치하면 내 삶은 돌팔매질을 맞아야 하는 삶인가?

아홉가지의 흠결과 한가지의 선을 가진 자들이, 아홉가지 선과 한가지의 흠결을 가진 자를 향해
왜 당신의 한가지 흠결은 나머지 아홉가지 선과 일치하지 않나며 돌팔매질을 한다.

도대체 이게 무슨 논리인가?
그럼 우리모두 다함께 열가지 흠결을 가지고 살자는 것인가?

아홉가지 흠결을 가진 사람들의 그 아홉개 흠결은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왜 아홉가지 선을 가진 사람의 한가지 흠결에 이렇게도 가혹하게 돌팔매질을 하는것인가?
이렇게 돌팔매질을 해대면 앞으로 가진자 그 어느 누가 보다나은 세상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는가?

나는 정말 모르겠다. 
세상은 미쳤다....


출처 https://issue.missyusa.com:449/mainpage/boards/board_read.asp?section=&id=talk7&page=1&category=0&key_field=&mypost=&key_word=&idx=5350879&ref=467304&step=1&leve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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