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의 이철희 소장이 김한길 라인이라는 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만
이번 주 썰전은 가관이더군요.
비주류 라인이 안철수랑 같이 탈당하게 될까봐 아주 걱정이 많은 모양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에 협조하지 않고
본인들의 공천권을 확보하려다가 떨려나갈 위기에 처하자
객관적인 척 하면서 아주 안철수랑 우리랑 탈당하면 야권 필패라는 둥,
그러다보면 개헌 책임도 져야한다는 둥 하는
비이성적인 협박에 나서네요.
김한길 일파가 공천에 떨어져서 탈당해봤자 패잔병 십수명일 뿐
문재인을 중심으로 혁신에 성공한 새정치민주연합-박원순- 손학규-정의당 vs. 천정배-안철수-김한길 탈당파가 대결한다면
(개표부정이 없다는 가정 하에)
현재 각종 사회적 모순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탈당파의 필패이고
호남에서 세어봐도
손학규 당대표 & 문재인 비대위원장 체제라면 조직과 정통성이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이길 겁니다.
노무현을 대통령후보로 만들었던 것이 호남입니다.
호남의 개혁적 성향에도 불구하고
지역토호의 아무개 조직만 동원하면 당선될 수 있다고 믿는 현 민주당내 비주류는
희망적 사고에 사로잡힌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이렇게 해서 개헌정국이 되면
어디 가서 이름도 못 내놓게 되는 것은 탈당한 전새정치민주당이었던 전국회의원 일파일 뿐이죠.
탈당파들이 새정치민주연합 밖에서 대거 낙선한다면 개헌논의에서 뜯어먹을 지분도 같이 0에 수렴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어차피 낙선할 거라면
그나마 새정치민주연합에 남아 있는 게 이득이라는 것을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상황에서
지금같은 협박을 하는 게 얼마나 공허합니까?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가야할 길이라면 탈당해서 자기들끼리 악다구니나 부리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지만
이철희 소장이 하는 말을 보니 당에 잔류하고 싶은 모양이네요.
그렇다면 마음을 고쳐먹고 같이 먹을 파이를 키워보는 게 어떨까 싶네요.
소위 비주류들이 이번 총선에 당잔류&불출마선언을 통해 협력한다면
개헌 논의에서건 다음 번 총선에서건 다시 일정한 지분을 주장할 명분이 생기겠죠.
이철희 소장은 물론 자신의 계파에 충성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이미 탈당으로 가닥을 잡은 안철수 의원은 어쩔 수 없으니
좀 더 이성적인 판단을 통해 접을 것은 접고
당에 잔류한 후 총선 후 지분확보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법을 셍각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바람잡이 해서 세상을 바꿀 수는 없는 법이죠.
어떤 욕심에 눈이 어두웠건 어떻게 이준석도 아는 미래를 모르는 척 할 수 있는 지 모르겠네요.
본인 욕심은 배제하고 두 수 앞은 내다볼 줄 알아야 정치평론가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