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버스 운전병출신임.
밀게에 여군 이야기가 많아서
저도 군대에 있을 때 여군에게 당해본(?) 일을 써봄.
운전병들은 주로 운행을 많이함
특히 버스운전병의 주된 운행은
아침 통학버스(간부 자녀들 학교 스쿨버스)
군병원 외진
주말 종교행사운행(이것도 나름 빡침. 왜냐면 난 종교가 없는데 매주 일요일 마다 사람들 태우고 교회가야함. 일요일날 쉬지도 못함 ㅜ)
군악대 행사 등등이 있음.
대부분 일과시간(오후 5시?) 정도 안에 끝나는 운행인데
갑자기 위에서 지시가 내려왔음.
평일 밤 군간부 퇴근 버스를 운행하겠다고 함.
본인은 그때 병장쯤 되었는데 그 소식을 듣고 너무 화나 났음.
왜냐면 일과 끝나고 씻고 활동복으로 편하게 갈아 입고 쉬어야 하는데
저녁 먹고 올라가면 6시
잠시 쉬다가 7시부터 8시30분 까지 운행
복귀해서 씻고하면 9시
9시부터 청소 9시 30분부터 점호 해서 10시 취침.
즉 평일 저녁에 저녁 먹고 쉬는 시간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함.
물론 그 이후에 근무도 서야 되고. 너무 빡침.
왜 출근은 알아서들 하는데 왜 퇴근 버스는 운행해야 하는건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음.
일단 시키는거라서 하긴 했음.
근데 퇴근버스 운행 첫날 부터 간부님들 퇴근 시키기 위해 가면
타는 사람은 2-3명 정도임.
45인승 버스에.
그것도 모두 여군.
담날도 그 담날도.
매일 여군님들 한 두명 태우러 퇴근 버스를 한 2주 운행 했음.
나중에 듣자 하니.
야근을 하고 너무 피곤한 여군님들은 집에 걸어가기가 귀찮아
퇴근버스 운행 요청을 했고. 다른 남자 군인은 알아서들 자기 숙소로 돌아감. 걸어가든 택시 타든. 자전거 타든.
수요 파악도 하지 않은채 운행 결정을 해버린거임.
3주쯤 되니 아무도 안타는 경우도 생김.
왜 야근을 안하면 다들 알아서 차 얻어타고 나가기 때문에..
그럼 나는 혹시 모르니깐 7시부터 누가 탈지도 모르기 때문에 계속 대기 해야함.
너무 빡쳤음!!!
혹시나 몰라서 기다리면서 내려서 담배 한대 피우고 있으면 지나가는 다른 간부님이
오늘은 손님 없다 가라~ 할 때가 가장 행복함.
그런말도 없으면 계속 기다려야함.
한 4주 정도 그러고 나니 결국 없어졌지만.
그 때의 나는 너무 빡쳤음.
내가 여군을 좋게 보지 않는 이유는 단순함.
그들은 여군이 아니라. 군대라는 직장에 다니는 회사원이기 때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