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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녀가 없는 나라"라는 글에 대한 또 다른 시각입니다.
게시물ID : history_244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애비28호
추천 : 4
조회수 : 118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12/10 22: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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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출처 불명으로 떠도는 내용과 함께 송기호 교수가 번역한 해동역사(海東繹史) 세기(世紀) 11권, 발해(渤海) 편《송막기문(松漠紀聞)》에 나오는 부분을 같이 나열하여 봅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원문도 함께 올리니 한문 번역에 관심 있는 분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송기호 교수의 원문 번역본과 작성자 본인의 원문 번역본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은 작성자의 개인 의견도 함께 첨부합니다.

송기호 교수 원문 번역본은 (송기호 교수), 작성자 본인 원문 번역본은 (작성자), 인터넷에 떠도는 번역문은 (인터넷) 으로 표기합니다. 

각 각 차이가 없는 부분은 송기호 교수 번역본과 원문만 서술고 차이가 있는 부분은 밑줄을 그어 구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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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돌고 있는 해당 내용)



(원문) 渤海國, 去燕京, 女眞所都皆千五百里, 以石累城足, 東並海.

(송기호교수, 작성자) 발해국은 연경(燕京)이나 여진이 도읍한 곳에서 모두 1천 5백 리 떨어져 있는데, 돌로 성을 쌓았으며, 동쪽으로는 바다에까지 아울렀다.


(원문)其王舊以大爲姓, 右姓曰高, 張, 楊, 竇, 烏, 李, 不過數種. 

(송기호 교수, 작성자) 왕의 성은 대씨(大氏)이며, 그 세력이 있고 명망이 있는 성(姓)으로는 고씨(高氏)ㆍ장씨(張氏)ㆍ두씨(竇氏)ㆍ오씨(烏氏)ㆍ이씨(李氏) 등 몇 가지에 불과하다.


(원문) 部曲, 奴婢無姓者皆從其主. 

(송기호 교수) 성씨가 없는 부곡(部曲)과 노비들은 모두 왕의 성씨를 따른다. 

(작성자) 성씨(姓氏)가 없는 부곡(部曲)과 노비들은 모두 그 주인의 성씨를 따른다.

해석의 차이라고 할 수 도 있으나 노비들이 전부 왕(王)과 같은 성씨가 된다는 부분에 선뜻 동의 할 수 없다. 다른 고증 할 자료가 없기 때문에 뭐라 딱 꼬집어 말하기 애매한 부분이다.


 

 - 여기서 부터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가 시작되는 부분이다. -


(원문) 婦人皆悍妬,

(송기호 교수, 인터넷, 작성자) 부인들은 모두 사납고 투기가 심하다.


(원문) 大氐與他姓相結爲十姊妹, 迭幾察其夫, 不容側室及他游, 

(인터넷) 대씨는 다른 성씨와 서로 맺어 10자매를 이루었는데 ,번갈아 남편을 감시하여 남편이 측실(첩)을 두는 것과 다른 여자와의 연애(교유)를 용납하지 않는다. 

(송기호 교수, 작성자) 이에 다른 성씨와 서로 결연을 맺어 10자매(姊妹)가 되어 번갈아 가면서 남편들을 기찰하여 측실(側室)을 두거나 유녀(游女)들과 놀지 못하게 하며,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에는 대씨​(大氏)로 번역하여 사람의 성씨라고 판단 하였다. 그러나 원문 이미지에는 대저(大氐)로 기록되어 있다. 번역자가 착각한 모양이다. 


(원문) 聞則必謀寘毒死其所愛.

(인터넷) 만일 이런 일이 알려지면 반드시 독을 넣어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도록 꾀한다.

(송기호 교수그런 사실이 있다고 들었을 경우에는 반드시 남편이 사랑하는 여자를 독살한다.

(작성자그런 사실이 있다고 들었을 경우에는 꾀를 내어 반드시 남편이 사랑하는 여자를 독살한다.

기소애(其所愛)가 도대체 어떤 이유로 "자가가 사랑하는 사람"이라고도 번역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결국 인터넷에 나오는 이 말은 질투에 눈이 멀어 자기 남편 조차도 독살 시켜 버리는 악독한 여자로 표현된다.

이 부분이 의도적으로 왜곡된 부분이라면 의도는 뻔하다.


(원문) 一夫有所犯而妻不之覺者, 九人則羣聚而詬之. 爭以忌嫉相夸,

(인터넷한 남편이 범한 바가 있어 아내가 알지 못하더라도, 9인이 모두 일어나 그를 꾸짖으면서 다투어 증오하는 것을 서로 자랑으로 여겼다.

(송기호 교수, 작성자) (만약) 한 남편이 이를 범하였는데도 그 아내가 그 사실을 알지 못할 경우에는 나머지 아홉 사람이 함께 모여 욕설을 퍼붓는 등 투기하는 것을 서로 떠벌리면서 자랑한다.

인터넷 자료의 밑줄 부분을 처음 읽었을때 "그를 꾸짖어"라는 부분에 대한 작성자의 이해는  "아홉 여자가 떼로 몰려가서 바람 피운 남자를 괴롭히는(?) 것으로 판단 했다.

송기호 교수의 번역의 의미는 아홉 여자가 서로 모여 바람 피운 남편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제재도 못하는 한 여자의 흉을 보며 수다를 떠는 장면이 연상된다.


(원문) 故契丹, 女眞諸國皆有女倡, 而其良人皆有小婦, 侍婢, 唯渤海無之.

(인터넷) 그러므로 거란, 여진의 여러 나라에는 모두 여창(창녀)이 있고 낭인(일반사람)들은 모두 소부(첩),시종(몸종)들을 가지고 있으나,오직 발해에는 이들이 없다."

 

(송기호 교수, 작성자) 그런 이유로 거란, 여진과 여러나라에는 모두 여창(女娼)이 있고 남편들에게는 모두 작은 마누라나 시비(侍婢)가 있으나, 발해만은 그런 것이 없다.

기양인(其良人) : 이 부분에 대한 번역을 뒷받침 할 자료가 너무 없어 송기호 교수의 의견을 다른다.


(※ 길게 쓰지 않는 이유는 글 솜씨도 없을 뿐더러 해당 내용에 관심 있는 분들의 고견을 바라기 위해서아고 또한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와 어떻게 보면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미세한 차이 정도라 너무 제 주장을 하지 않을 작정입니다. 물론 해당 글에 대한 제 의견은 "조심스럽지만 의도적인 누락이나 확대 해석을 한 것 같다." 라는 것입니다.)

(※ 작성자 의견은 송기호 교수의 번역문과의 차이점에 대한 개인 의견이니 생각의 차이가 있으신 분들은 피드백 환영합니다.)

출처 출전 해동역사(海東繹史), 본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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