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같이 예비군간 친구랑 이런저런얘기를 하는데, 한국사 수능필수화 얘기가 나왔었어요.
저는 절대로 안될것이라고 말했는데, 다음날 기사가 떠억.....
솔직히 저는 한국사 수능필수화 반대입장입니다.
저는 역사교사이기이전에 선생님이고, 선생님이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게 저의 교육철학입니다.
분명히 역사과목의 강화는 필요하지만, 수능필수화로 진정 역사교육이 강화될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역사에서 사실도 중요하지만 사고력이나 의식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수능이라는 시험자체가, 객관도를 중요시하는 시험이기때문에
사실위주로 문제가 출제될 수 밖에 없지요. 사고력을 묻는다고 해도 사실을 기반으로한 문제를 출제할 수 밖에 없지요.
그렇다면 분명히 학생들에게는 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고요.
현재 모든 학생들이 필수로 보는 국영수과목중에 하나를 제외시키는 방안도 있지만, 이 과목들은 정말 기초과목들이라서 제외할 수 없는 것들이구요.
제 생각에는 그냥 이 수능이라는 시험자체가 존속하는 한, 어떤 방안을 내놔도 교육이 정상화될 수 없다고 봐요. 역사교육뿐만아니라 모든 교육들이요.
물론 교육에는 외재적가치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도 내재적가치가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는 외재적가치가 우선시되는 정도를 넘어서서 외재적가치만을 중시하는 사회로 가고 있습니다.
교육의 내용이 그저 대학을 진학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 한 역사는 물론이고 모든 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겠지요.
그러고보니 제가 학교에서 교육사회학수업할때 발표했던 부분이 생각나네요.
우리나라는 입시제도의 문제점만을 이야기하고 입시제도를 고치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사회문제이지요. 대학의 서열화, 학연 등의 사회문제를 그대로 놔둔채 입시제도만 바꾸면 모든 교육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고치는 교육과정과 입시제도... 답답합니다....
하아... 공부가 안되서 걍 생각을 주저리주저리써서 뭔가 중구난방이네요.
하여튼 그럼 모두 ASKY(어찌 끝낼지 몰라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