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살 3살 연년생 자녀를 둔 35살 율이 아빠입니다.
오유 눈팅유저로 굉장히 오래 됐지만 어제 가입했습니다.
조언을 여쭙기 전에 우선 제가 처해 있는 상황 부터 말씀드려야 할것 같네요.
어려서는 부족함없이 넉넉한편이였습니다.
하지만 아버님의 도박으로 인해 가산탕진, 가정불화, 알콜중독, 폭언, 폭행등 중학교때 부터 너무 힘들게 자랐습니다.
말하자면 가슴아픈 기억들이 머릿속에 뱅뱅 맴돌지만 이제는 많이 극복하였고
세상에 둘도 없는 천사같은 짝을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였고
그동안 아픔을 보상해주기라도 하듯이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원래 저는 통신사 협력업체에서 인터넷 설치및 가설일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행운을 가져다 줬을까요?2011년도에 본사에서 고졸직원 공채 채용공고를 보고 도전하여서
그동안의 아픔을 보상이라도 해주는것 처럼 본사에 정식채용이 되었습니다.
행운은 몰아서 오는걸까요?사랑하는 와이프도 이듬해에 같이 채용되었습니다.
운 좋게 둘다 대기업에 정규직원으로 채용되었지요.현재는 사내 부부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체 둘이 아무것도 없이(둘다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습니다.) 자그마한 원룸(300에 25만원 짜리 월세)에서 시작해서
아이도 바로 가지다 보니 돈이 잘 모이질 않더군요.
그리고 부양해야할 가족들이 많았습니다.장인 장모 저희아버님 어머님
모두다 경재활동이 힘드시고(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 질듯합니다.)
부모님 네분의 용돈 생활비 보험비 등으로 고정지출이 굉장히 큰 상태입니다.
아직도 전세자금 대출받은 대출금 8천만원이 남아있는 상태구요 저축한 돈은 고작 1천만원 정도 일뿐....
또한 조직생활이 보통힘든것이 아니더군요 영업실적 압박, 늦은 퇴근,고졸 직원이라 많지 않은 월급
잦은 회식,술자리 ,술 ,술 술....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가족과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게 살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의 저의 삶은 어렸을때와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만
치열한 대한민국의 경쟁사회에서 저같이 어린시절을 불우하게 보내지 않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좋은 환경속에 삶에 여유가 있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키우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공부만 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얼마전
저의 죽마고우친구가 한국에 오게 되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로 12년전에 이민을 가서 현재는 아주 건실한 사업체를 4개나 가지고 있습니다.
(프렌차이즈 한식당,식품공장,정육회사 등)
그친구의 도움으로 LMIA를 받을수 있게 도와준다고 합니다.만약 비자가 나오게 되고 캐나다로 갈수 있다면
저 같이 배운거 없고 가진돈도 없고 자격증하나 없는 사람도
캐나다에서 잘 버텨 나갈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어떠한 역경이나 어려움도 해쳐나갈 자신은 있습니다.
한국에서 직장을 열심히 다니며 차곡 차곡 저축해 사는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새롭게 다시 시작해 비록 캐나다땅에서 이민자로 사는것이 나을까요?
오늘도 고민중에 오유분들의 따듯한 조언을 받으면 뭔가 도움이 될것 같아서 용기내어 글 올려 봅니다.
현실적인 조언과 비판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