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출신 변입니다.
욕먹을 각오하고 몇자 끄적입니다.

우선 약 2-3일간 상주하던 이곳을 떠나 생업으로 돌아가려합니다. 금번 사시와 로스쿨 논쟁의 도화선은 귀하들이 자퇴한다고 생쑈를 부리고 그 틈을 타서 학업을 중단하고 이곳 게시판을 포함, 각종 커뮤니티와 포털 댓글을 도배하기 시작한 이후로 기억됩니다. 저도 욱하는 마음에  키보드 워리어같은 짓거리를 본의아니게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로스쿨은 망할겁니다. 기득권의 세습을 위한 장치일 뿐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금번에 자퇴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한 당신들의 용기와 판단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더 늦기 전에 다른 길 찾으시는게 본인들에게도 이익일 것입니다. 그리고 진짜 자퇴하시려면 자퇴서 엉뚱한데 제출하지 마시고 학교에 제출하세요. 혹시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노파심에서요.

자퇴하지 않으시는 분들께도 몇마디 남깁니디. 제 자신이 소위 말하는 개천 출신 용이라 그런지 사시가 개천에서 용난다느니 하는 프레임은 반갑지 않습니다. 실제 용이 되지도 않구요. 그러나 사시 폐지되고 로스쿨만 남으면 저같은 애들은 법조인 되는 희망을 포기해야 될겁니다. 로스쿨 훌륭한 제도  아닙니까? 사시 몇명 뽑아서 경쟁해 보세요. 로스쿨이 그렇게 훌륭하고 돈도 안들면 어느 미친놈들이 몇명 뽑지도 않고 합격될지 여부도 불확실한 사시 보겠습니까? 1년에 200명 남짓 배출되는 사시출신이 두렵습니까? 여러분이 평생 2류로 될까봐 쫄리시는 겁니까? 그리고 여기서 댓글놀이 할 시간에  공부좀 하세요. 변호사일 만만한거 아닙니다. 3년 법대교수들한테 수업들어가지고는 어림도 없습니다. 

끝으로 좋은 책 하나 추천하오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