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주화 운동.. 뼈아픈 상처와 한국 현대사의 웃지 못할.. 아니 울지 못할 사건이죠..
그만큼 괴롭고, 통곡스럽고, 외로운 싸움을 하시던 분들도 있지만 솔직히 광주라는 하나의 공간에서
운동권이 아닌 그저 민간인이었던 삼촌에 대한 애기를 할까 합니다.
삼촌은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전혀 몰랐고, 여전히 일어나던 학생 시위로만 아시던
분이셨습니다. 특히 민주화 운동때는 운동에 가담하거나 거기 간적도 없습니다. (부끄럽지만..요)
근데 민주화 운동이 거의 끝나갈 무렵 쯤 삼촌은 집에 숨어 있으라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가셔서
군인들을 마주쳤습니다. 군인들은 삼촌을 보자마자 바로 사격을 했다고 합니다. 삼촌이 놀라서 골목으로 숨어서 집에 들어 왔지만
군인들은 멈추지 않고 대문을 열고 쫓아 왔다고 했습니다.
삼촌은 급하게 다락방에 올라가셔서 일본식 장롱(?) 그러니까 짱구는 못말려라는 만화에 보면 나오는 장롱 같은 곳 (그때 삼촌 집이 일제시대 집을 개조 했다고 하시더군요) 으로 들어 갔다고 합니다. 그러자 군인들이 총칼로 그 옷장 문을 칼로 찔렀지만 삼촌은 아주 운이 좋게 솜이불을 방패삼아
숨어 계셔서 겨우 살아 남으셨다고 하네요.
그 후로 삼촌은 한동안 그 옷장에서 못 나오셨다고 하네요. 지금은 괜찮으십니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국가가 할 짓인가.. 생각 하게 만드네요..
과연 그 국가가.. 아무리 미쳐버린 쿠테타로 정권을 잡은 정상이 아닌 국가라지만.. 민간인에게.. 운동을 한 사람을 죽인것은 100배 나쁘지만
선량한 민간인에게 마저 총을 들이밀고 죽이려고 달려드는 국가가 과연.. 제정신일까요?
뭐.. 삼촌은 지금은 농담삼아 애기하시지만.. 아직도 전두환이 tv에 나오때마다.. 표정이 굳으실때가 많으세요..
이제.. 어떻게 끝내지.. 심각하게 애기 했는데.. 어째든.. 우리는 국민은 no를 외칠 권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