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쯤에 엄마랑, 엄마 친구분, 그리고 저와 동갑이었던 엄마 친구분의 딸(제 친구)이렇게 넷이 등산을 갔었어요. 엄마랑 엄마친구분은 앞서 가시고 저랑 제 친구가 좀 거리가 있게 떨어져서 따라가고 있었는데 산에 있는 어떤 무덤 옆에 비쩍 마른 할아버지가 누워계셨어요 그냥 누워계신게 아니라 양 다리를 굽혀서 가슴에 붙히고 그걸 양 팔로 끌어안고 있는 자세였어요. 미라처럼 바싹 말라있었고 그 상태로 굳어있는 듯했어요 그리고 얼굴도 무표정상태에서 멈춰있었는데 두 눈이 햇빛에 반사돼서 번쩍번쩍 빛나고 있었어요 여러가지로 그냥 일광욕하는 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친구가 무섭다고 쳐다보지말라고 잡아끌어서 그냥 지나갔었어요. 그 할아버지는 뭐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