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꼬득임에 속아서 자기 자산을 다 팔아먹고 있네요;;;
대선까지의 안철수를 지지했던 제 주변 사람들을 보면
안철수의 장점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하다가도
가장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 전격적인 서울시장 양보였었죠.
그야말로 많은 보통사람들의 예상을 깬 신선한 반전이었죠.
(그에 위기감을 느낀 반대진영에서 꺼낸 표현이 맨날 철수만 한다고해서 철수정치죠.)
근데 그걸 스스로 후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남는게 없어지는 거 같아요.
혁신, 개혁 안 외치는 정치인이 어디있나요?
원론적인 이야기는 허경영도 가끔 맞는 말 합니다.
자기의 살아온 삶이 묻어나는 경력이랄지, 삶에 대한 태도
평소의 이미지, 그리고 그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말하는 태도, 행동, 단어선택 등등에서
그 사람이 말하는 건 '진짜' 같은 신뢰를 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서울시장이라는 큰 감투를 쓸 기회를 양보하면서도 박원순과 함께 싱긋웃던 유사이래 볼 수 없었던 대인 안철수에서
별로 참신해보이지도 않는 인물들을 배경으로 맨 앞장에서서 경직된 붉은 얼굴의 흔한 소인 안철수가 되어가고 있네요.
안철수 개인의 입장에서만 놓고봐도
자신이 혁신위원장이 되어서
자기가 구태기득권이라고 생각하는
세력을 쳐내는 역할을 스스로 했어야 했죠.
그러면서 왜 저 사람들이 물갈이가 되어야하는 지를 혁신위원장의 입장에서 설명하면 되는거 였습니다.
그게 기득권들에 의해 막히면 막히는 대로 뚫리면 뚫리는 대로 다 자산이 되는 거 였죠.
지금 남은 방법은 약자 입장에서 동정심 유발인데 그러기위해 자꾸 옛날 양보 이야기를 꺼냅니다.
자기의 가장 큰 자산은 정말 필요할 때 딱 한번 꺼내써야하는데
야금야금 팔아먹고 있네요;;;;
그리고 눈팅 오유인으로서 개인적인 사족같은 바람은
누구를 지지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정치인에 대해 너무 심한 원색적인 표현은 안했으면 좋겠어요. ㅜㅠ